5조 투자 첫 행보…박윤영 KT 대표, 데이터센터 찾아 “AIDC 경쟁력 높여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2: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1G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박윤영 KT 대표가 첫 현장 행보로 데이터센터를 찾았다. 투자 계획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핵심 AI 인프라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AIDC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T(030200)는 박 대표가 6일 서울 양천구 kt cloud 목동2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KT그룹의 AIDC·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현황과 차세대 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발표한 ‘AX(AI 전환) 플랫폼 컴퍼니’ 전략의 후속 행보다. 박 대표는 당시 향후 5년간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T 박윤영 대표가 kt cloud 목동2 데이터센터에서 면진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담당 직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KT 박윤영 대표가 kt cloud 목동2 데이터센터에서 면진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담당 직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KT 박윤영 대표가 kt cloud 목동2 데이터센터 내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AI 인프라와 관련 기술의 실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T
KT 박윤영 대표가 kt cloud 목동2 데이터센터 내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AI 인프라와 관련 기술의 실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T
5년간 5조원을 투입해 1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은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비수도권은 입주 기업(테넌트) 수요를 확인한 뒤 증설하는 방식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경쟁력이 곧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KT는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전국 3500여개 통신국사를 활용한 ‘AI 엣지’ 전략도 추진한다. 중앙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이용자와 가까운 현장에서 AI 추론을 처리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가 이날 찾은 목동2 데이터센터는 KT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거점이다. 그는 통합관제센터와 주요 설비를 둘러보고 데이터센터 운영 직원들을 격려하며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데이터센터 간 상호 연결 기술인 DCI(Data Center Interconnection) 운영 현황도 집중 점검했다. DCI는 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간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박 대표는 고객이 체감하는 AI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목동2 데이터센터 내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찾아 차세대 AIDC 기술 개발 현황도 살폈다. 이곳에서는 KT가 가산 AIDC에 국내 최초 상용화한 D2C(Direct-to-Chip) 액체냉각 기술을 비롯해 전력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이어가고 있는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이다. 그는 네트워크와 보안 관제센터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AI 시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챙기고 있다.

KT가 AIDC와 해저케이블,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전반을 그룹 차원에서 강화하면서, 물적 분할했던 KT클라우드와 KT 합병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윤영 대표는 “AIDC는 KT가 AX Platform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우리가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KT만의 강점인 만큼 이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키우고, KT그룹의 역량이 고객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전체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