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인도·중동·남미로 K콘텐츠 판로 넓힌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후 03:3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CJ ENM(035760)이 하반기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 동남아, 북미 등 기존 주력 시장을 넘어 인도,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콘텐츠 유통 판로를 넓히고, 티빙·엠넷플러스 등 자체 플랫폼의 수익 모델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CJ ENM IP 및 플랫폼 역량 강화 계획(사진=CJ ENM 뉴스룸)
CJ ENM IP 및 플랫폼 역량 강화 계획(사진=CJ ENM 뉴스룸)
7일 CJ ENM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콘텐츠 유통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 시장에서는 콘텐츠 볼륨딜과 개별 판매를 강화하고, 신규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십 발굴에 나선다.

특히 단순 구작 판권 판매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동시 공개, 현지 프라임타임 편성, 전용 시간대 신설 등 시장별 맞춤형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 IP를 한 번 제작해 여러 지역과 플랫폼에서 반복 수익화하는 구조를 강화하려는 흐름이다.

대표 사례는 인도 시장 진출이다. CJ ENM은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와 전략적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도는 약 14억명의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주목하는 핵심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티빙도 해외 유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HBO 맥스, 디즈니플러스와 각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17개국 등 총 18개 국가에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했다.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도 IP 확장 전략에 맞춰 구성됐다. 웹툰·웹소설 원작 콘텐츠로는 김우빈 주연의 tvN ‘기프트’, 이준혁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원작 콘텐츠로는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 주연의 tvN ‘오싹한 연애’가 준비 중이다. tvN ‘100일의 거짓말’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검증된 IP를 활용한 시즌제 예능도 이어진다. tvN ‘언니네 산지직송3’, ‘보검 매직컬2’, ‘무쇠소녀단3’,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와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 ‘우주떡집’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극장 라인업도 하반기 매출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CJ ENM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 ‘실낙원’, ‘국제시장2’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을 OTT와 지상파에 공급해 안정적인 매출 창구를 확보하는 동시에 영화 라인업을 통해 추가 성장을 노린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티빙과 엠넷플러스의 외형 확대가 핵심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중심축인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앵커 예능을 기반으로 가입자와 이용자층 확대에 집중한다. 하반기에는 KBO 포스트시즌과 연말 성수기에 맞춰 광고 매출 극대화에도 나선다.

티빙은 가입자 증가와 오리지널 콘텐츠 선전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2분기 티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40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티빙 광고 매출도 52% 늘었다. 지난 6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70만명을 넘어섰다.

TV 광고 분야는 광고주 맞춤형 통합 캠페인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상품을 확대해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리니어 채널 광고와 디지털 광고의 균형을 맞추며 광고 사업의 회복을 꾀한다.

CJ ENM,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계획(사진=CJ ENM 뉴스룸)
CJ ENM,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계획(사진=CJ ENM 뉴스룸)
음악 부문은 아티스트 IP의 다각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JO1과 INI는 음반 발매와 투어를 이어간다. ‘프로듀스 101 재팬 신세계’ 흥행을 기반으로 탄생한 글로벌 보이그룹 KO1KEYZ도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도 신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Mnet은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의 확장판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로 흥행 재시동에 나선다. ‘KCON LA 2026’, ‘2026 MAMA AWARDS’ 등 글로벌 라이브 이벤트 경쟁력도 강화한다.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는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나선다. 엠넷플러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3%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하반기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CJ ENM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팬덤을 활용한 숏폼·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크리에이터와 공동 기획한 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부터 상품 기획과 판매까지 연결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모델을 구축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앱 신규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도 확대한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한편, CJ ENM은 지난 6일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1조2033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콘텐츠 IP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외형 확장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