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AI GPU 확장 본격화…30MW 증설·해외 계약 추진[컨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전 10:53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NHN(181710)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해 현재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맞먹는 규모의 인프라를 추가 확보한다. 해외 기업과 GPU 공급 계약도 추진하며 국내에서 쌓은 서비스형 GPU(GPUaaS) 운영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NHN은 11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고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 제공=NHN)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 제공=NHN)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30MW 가운데 20MW급은 임차하고 10MW급은 자체 센터로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 용량으로 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평·판교·광주를 포함한 규모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NHN이 AI 인프라 확장에 나선 것은 GPU 사업이 새로운 실적 성장축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NHN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16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AI GPU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에서는 2분기부터 엔비디아 B200 기반 GPUaaS 공급이 본격화됐고, 이에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인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양평 리전에서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동 중인 양평 리전은 최근 잔여분에 대한 신규 장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GPU 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해외 기업들의 GPU 수요가 늘면서 일부 고객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에서도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추진한다.

NHN 게임(왼쪽), 기술(오른쪽) 매출 추이. 단위 십억 원 (사진=NHN)
NHN 게임(왼쪽), 기술(오른쪽) 매출 추이. 단위 십억 원 (사진=NHN)
김 대표는 “GPU 비즈니스는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고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GPU 사업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얼마나 빠르게 GPU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정부 GPU 구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물량보다 NHN클라우드가 직접 GPU를 확보해 운영·판매하는 사업의 마진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부 사업은 GPU 이용권을 받는 대신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직접 운영하는 쪽의 마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N은 기존 데이터센터에도 엔비디아 B300 이상의 최신 GPU를 추가 도입한다. 중장기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0MW 외에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상면 확보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AI GPU 사업 성장에 따라 NHN클라우드 기업공개(IPO)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NHN은 최근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 규제 움직임이 상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인 IMM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지만 당장 상장 여부나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 CFO는 “상장은 원하는 대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밸류가 나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GPU 사업이 좀 더 본격화되고 충분한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시점에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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