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가 보청기로…삼성전자, 美 FDA 허가 획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11:27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미국에서 보청기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의 ‘보청기(Hearing Aid)’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갤럭시 버즈 ‘청력 검사(Hearing Test)’ 결과 화면 예시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청력 검사(Hearing Test)’ 결과 화면 예시 (사진=삼성전자)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 버즈는 미국에서 18세 이상 경도에서 중등도까지 난청 이용자를 위한 일반의약품(OTC) 보청기로 사용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거나 의사 처방을 받지 않아도 된다.

갤럭시 버즈에는 이용자가 자신의 청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청력 검사(Hearing Test)’ 기능도 들어간다. 이 기능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로 등록돼 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갤럭시 버즈 메뉴로 들어가 약 5분 동안 청력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별도 앱은 필요하지 않다. 양쪽 귀를 각각 검사한 뒤 어느 주파수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지 보여주는 청력도를 만들어준다.

검사 결과는 정상과 경도·중등도·고도·심도 난청 등으로 나뉜다. 이후 보청기 기능이 이용자의 청력 상태에 맞춰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자동으로 키워준다.

높은 음역대의 소리나 주변의 작은 말소리, 멀리 떨어진 사람의 목소리 등을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조정한다. 주변 소음을 줄이는 ‘소음 제거’와 사용자의 앞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빔포밍’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에 처방형 보청기에서 널리 쓰이는 ‘NAL-NL2’ 방식을 적용했다. 이용자마다 다른 청력 상태에 맞춰 소리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기술이다.

이번 기능 개발에는 호주 국립음향연구소(NAL)와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했다.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산호세주립대, 멤피스대 등에서도 임상 검증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개인용 음향증폭기(PSAP) 기능을 처음 적용한 이후 청력 관련 기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용자는 삼성 헬스 앱에서 소음 노출 수준과 청력 검사 결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부사장)은 “청력 건강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FDA 허가를 계기로 청력 검사와 보청기 기능을 갤럭시 버즈에 직접 넣어 보다 많은 이용자가 손쉽게 청력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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