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글로벌 불법 웹툰 사이트 3곳 폐쇄…운영자 검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전 08:4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웹툰이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글로벌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하고 운영자 검거까지 이끌어냈다. 단순 사이트 차단을 넘어 불법 복제물을 최초로 유포하던 1차 공급원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최종 테이크다운하고, 운영자 검거도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들은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동일 운영자가 운영해온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다.

이들 사이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국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를 불법 유통해왔다. 네이버웹툰 인기작 300여개를 무단으로 스캔·번역해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세 사이트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억3000만회를 넘는다. 최근 3개월 기준 방문 수 역시 2000만회 이상으로, 글로벌 불법 웹툰 유통망 안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저작권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스캔·번역본 올린 ‘상류 공급망’ 차단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들은 단순 중계 사이트가 아니라 자체 스캔·번역본을 최초 업로드하는 1차 공급원 역할을 해왔다. 이들이 올린 불법 복제물이 다수의 2차 해적 사이트로 확산되는 구조였던 만큼, 이번 조치는 개별 사이트 차단을 넘어 불법 유통 생태계의 상류 공급망을 차단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유통 대응 전담 조직인 안티 파이러시를 중심으로 해당 사이트들의 운영 구조와 저작권 침해 정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특히 기존에 운영되던 복수 사이트가 최근 새로운 사이트로 통합·리브랜딩되며 단속 회피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네이버웹툰은 운영 단서와 침해 증빙, 피해 자료 등을 수집해 관계 기관에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 인터폴,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공조가 진행됐으며 현재 세 사이트는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번 공조를 통해 사이트 운영자도 현지 법집행기관에 의해 검거됐다.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 로고(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로고(사진=네이버웹툰)
◇베트남 이어 북아프리카서도 국제공조 성과

네이버웹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문체부, 베트남 공안부와의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 기반 글로벌 대형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한 바 있다.

당시 폐쇄된 사이트들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1억회 이상이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현지 수사기관과의 장기 공조를 통해 대형 불법 유통망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해외 불법 유통 사이트 대응이 사이트 폐쇄에서 운영자 검거와 법적 절차 지원 단계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 지역 현지 기관과의 공조로 실질적인 법집행 성과를 이끌어낸 사례인 만큼, 향후 유사 불법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웹툰은 운영자 검거 이후에도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를 이어가며 관련 법적 절차에 필요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유사 사이트 재등장과 우회 유통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김규남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불법 웹툰 사이트는 창작자의 정당한 수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각국 수사기관 및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창작자의 권리와 작품 가치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안티 파이러시 조직을 중심으로 국내외 불법 사이트 모니터링, 권리 침해 증빙 수집, 수사기관 공조 등 글로벌 저작권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개발한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를 통해 불법 복제물 추적과 유출자 식별, 사전 차단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