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비스, 23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전고체 배터리 소재 ‘글로벌 스케일업’ 시동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1: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개발·생산하는 딥테크 기업 솔리비스가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솔리비스는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와 슬기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가운데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유치액은 652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투자금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 고도화와 생산설비 확충, 공정 자동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솔리비스, 23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전고체 배터리 소재 ‘글로벌 스케일업’ 시동
솔리비스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소재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화재와 폭발 위험을 낮추면서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높은 리튬이온 전도도와 전극과의 우수한 접촉 특성 때문에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소재로 꼽힌다.

솔리비스의 경쟁력은 20여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산 기술로 연결했다는 데 있다. 회사는 독자적인 ‘3세대 습식합성 양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고체전해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약 150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고객사가 요구하는 소재 특성에 맞춰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췄다.

생산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솔리비스는 강원도 횡성에 연간 36톤 규모의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생산설비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스케일업 지원도 받는다. 솔리비스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글로벌 딥스’와 ‘유니콘브릿지’ 지원사업에 동시에 선정됐다.

‘초격차 글로벌 딥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딥테크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니콘브릿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딥테크 기업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투자와 정부 지원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솔리비스는 국내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솔리비스를 이끄는 신동욱 대표는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미국 렌셀러공과대학교(RPI)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배터리 소재 전문가다. 1998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며 20년 넘게 고체전해질 분야를 연구해 왔다.

신 대표는 대학과 연구 현장에서 축적한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2020년 솔리비스를 창업했다. 교수 창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사업화하고, 연구실 수준의 소재 기술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산업 기술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딥테크 교수 창업 사례로 꼽힌다.

신동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솔리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양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가까워질수록 고체전해질의 품질 안정성과 대량 생산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솔리비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체전해질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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