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몸값 5배…오픈라우터, 스트라이프 품으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7:00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미국 결제업체 스트라이프가 인공지능(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를 약 70억달러(약 9조9000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I 모델이 빠르게 늘면서 여러 모델을 비교·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오픈라우터를 7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는 내용의 합의를 마무리했다. 최종 인수 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며 양사는 아직 거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2010년 설립된 스트라이프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가 될 전망이다.

3개월 만에 몸값 5배…오픈라우터, 스트라이프 품으로
2023년 설립된 오픈라우터는 개발자와 기업이 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 메타 등 80여개 공급자가 내놓은 500개 이상의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작업에 따라 성능과 가격이 적합한 모델을 골라 쓰거나 특정 모델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별도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여러 모델을 용도별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런 ‘모델 라우팅’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오픈라우터의 몸값은 최근 수개월 사이 급격히 높아졌다. 회사는 지난 5월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약 13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인수가 70억달러 이상에 확정되면 약 3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5배 이상 뛰는 셈이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이용자는 1000만명을 웃돌고, 월간 AI 처리량은 200조토큰 이상으로 확대됐다. 비상장기업 리서치업체 사크라는 지난 3월 기준 오픈라우터의 연환산 매출을 약 5000만달러(약 707억원)로 추산했다.

알렉스 아탈라 오픈라우터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자사를 복잡한 결제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트라이프에 빗대며 “AI 모델을 이용하기 위한 공통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취지로 설명해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