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주차난, 시간 피해도 어렵다…"인근 권역·사전예매 고려해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전 08:3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 여의도 일대 주차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장시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인근 여의도 내부 주차장만 찾기보다 마포·동작 등 인근 권역을 함께 고려하거나 주차권 사전예매를 활용하는 것이 주차난을 줄이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18일 쏘카의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오는 9월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최근 2년간 축제 주간 주차 수요를 분석한 ‘서울세계불꽃축제 주차 수요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2024~2025년 각 불꽃축제일을 포함한 총 8일간 모두의주차장 앱 내 주차장 조회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시간대별 수요 패턴,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최종 도달 주차장까지의 거리, 권역별 수요 분포, 시간대별 수요 확산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의주차장, 여의도 불꽃축제 주차 수요 리포트(사진=쏘카)
모두의주차장, 여의도 불꽃축제 주차 수요 리포트(사진=쏘카)
◇여의도 주차 수요 ‘초밀집’…오전부터 오후까지 붐벼

모두의주차장에 따르면 축제 주간 여의도동에서 발생한 주차장 조회 시도는 17만908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조회수의 6.9%에 해당한다. 여의도동 면적이 서울시 전체의 1%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주차 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집중된 셈이다.

여의도동은 2024년 축제 주간에도 전국 행정동 가운데 주차장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주차 수요는 특정 시간대에만 몰리지 않았다. 여의도동 주차장 검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르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구간의 시간대별 편차는 2024년 16.9%, 2025년 12.7%에 그쳤다.

가장 붐빈 시각도 해마다 달랐다. 2024년에는 오후 3시, 2025년에는 낮 12시가 최다 검색 시간대로 나타났다. 모두의주차장은 시간대 선택만으로는 주차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주차장 검색이 줄었지만, 이를 주차 공간이 여유로워진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점에는 이미 이용자들이 주차를 마쳤거나 검색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안에서만 찾다 포기…인근 권역 분산 필요

이번 리포트는 이용자가 실제 입력한 검색어도 함께 분석했다. 축제 주간 여의도 반경 3㎞에서 발생한 검색은 총 2만2629건, 검색어 종류는 1519개였다.

가장 많이 검색된 장소는 축제 현장인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1291건이었다. 다만 이 검색어로 이용자가 최종 도착한 주차장까지의 평균 거리는 677m로 나타났다. ‘여의동 주민센터’를 검색한 이용자도 최종 주차장까지 평균 724m를 이동해야 했다.

문제는 주차 수요가 여의도 밖으로 충분히 분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이용자는 여의도 안에 있는 주차장을 옮겨 다니며 조회를 시도했고, 인근 권역까지 살펴본 사례는 많지 않았다.

정한얼 모두의주차장 기획분석팀 데이터분석 매니저는 “축제장에서 직선거리로 마포구는 2.5㎞, 동작구는 2.7㎞ 정도”라며 “여의도 안에서 평균 677m를 걷게 되는 상황이라면 여의도 외 인근 권역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총 이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두의 주차장 CI(사진=쏘카)
모두의 주차장 CI(사진=쏘카)
◇사전예매도 대안…관계기관 요청 시 데이터 공유

모두의주차장은 주차권 사전예매 이용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전예매는 이용자가 일정에 맞는 주차권을 미리 검색해 구매하는 서비스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빈자리를 찾아 헤매는 대신 이동 계획 단계에서 주차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모두의주차장은 지난해 8월 김포·인천공항 인근 제휴 주차장을 미리 예약하는 공항 주차대행 사전예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1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올해 5월부터는 적용 범위를 전국 약 5000곳의 주차장으로 확대했다.

모두의주차장은 향후 관계 기관 요청 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축제 기간 교통 현황 파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은 “관계 기관 요청 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축제 기간 교통 현황 파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공영주차장 사전 예약 연계, 인근 권역 분산 유도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의주차장은 하반기에도 제휴 주차장과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시작한 세차권 판매 등 차량 관리 상품도 육성한다.

올해 2분기 모두의주차장은 분기 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0%를 넘어섰고, 상반기 신규 거래가 발생한 주차장은 400개소 이상으로 확대됐다. 높아진 앱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도 새롭게 선보이며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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