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은 자사의 ‘ATOM-Max(아톰맥스) 카드’와 ‘ATOM-Max 서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산 AI 반도체 제품이 공공 조달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면서 외산 GPU 중심의 공공 AI 인프라 시장에서 국산 NPU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은 과기정통부 추천을 거쳐 기획재정부 조달정책심의위원회가 최종 결정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한 제품 가운데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이 대상이다.
혁신제품 지정에 따라 공공기관은 경쟁입찰 없이 리벨리온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약 60일이 걸리던 조달 절차가 10일 이하로 단축될 수 있다. 구매 담당자에게는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손실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구매 면책도 적용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리벨리온은 이번 지정으로 공공기관의 국산 NPU 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공공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외산 GPU 대비 전력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공공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장 적용 사례도 확보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국산 NPU 기반 공공 AI CCTV 전환’ 사업을 통해 경상남도청과 울산광역시에 ATOM-Max 서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는 CCTV 관제센터에서 30B급 이상의 대형 영상언어모델(VLM)을 구동해 영상을 분석한다. 국산 NPU가 공공 안전 인프라에 실제 적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TOM-Max 서버는 전력 효율성과 범용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공식 인증기관의 측정을 통해 전력 효율을 검증했으며, 구축비와 운영비를 포함한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자체 개발한 RSD(Rebellions Scalable Design) 기술을 적용해 서버 내 여러 NPU를 묶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8B급 소형 모델부터 70B급 대형 모델까지 다양한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강화했다. 개발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오픈소스 도구인 vLLM을 공식 지원하며, 기업의 AI 추론 환경에서 활용되는 ‘레드햇 NPU 오퍼레이터(Red Hat NPU Operator)’도 지원한다. 기존 개발 환경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NPU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벨리온은 NPU 설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핵심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국내 파운드리를 비롯한 국산 밸류체인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산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와 AI 인프라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구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리벨리온은 대국민 AI 서비스에도 자사 NPU를 공급하며 상용화 경험을 축적했다.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 통화요약 등에 NPU가 적용됐으며, 공공 AI CCTV 사업을 통해 공공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그동안 대국민 AI 서비스 상용화와 공공 AI CCTV 납품을 통해 기술력과 현장 적합성을 증명해 왔다”며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계기로 국산 NPU의 공공시장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최고 성능의 ‘리벨서버(RebelServer)’를 통해 소버린 AI를 구현할 수 있는 국산 AI 인프라의 범위와 규모를 한 단계 더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