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8.18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다.
이를 두고 평가 주체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 기업 격차가 근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인 기업별 점수나 순위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모티프의 경우 기술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사용성과 활용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초 2개 팀을 선발하는 3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 독파모 재편 논의가 불거지면서 사업 지속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독파모 4단계 평가 지속 여부 등을 포함한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 사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기자단의 일문일답.
-벤치마크 평가에서 30점 넘은 팀이 없는 건가.
▶총점으로는 30점을 넘은 기업이 없었다. 4개 기업 간 벤치마크 점수 차이가 4점이었는데, 각 평가 지표별로 지난번과 달리 1위 기업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기업들의 격차가 근소하고 또 1위를 발표했을 때 실익, 다른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
-3차 평가 일정과 평가 항목, 점수 배점은 어떻게 되나?
▶2차 단계 평가 이의제기 절차가 남아 있어 이의가 제기되면 소명을 한 뒤 3차 단계 평가를 진행할 것. 구체적인 평가 방안은 1·2차 평가를 경험한 과정을 통해 추가로 보완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참여하는 3개 기업과 협의를 거쳐 가장 빠른 시간에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당락을 가른 지표가 뭐였나.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다 격차들이 아주 미세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1위와 4위 간 격차가 4점이었고, 사용자 평가에서는 5점이어서 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 걸로 봐주시면 될 것. 특별히 어떤 항목이 결정적이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탈락 팀인 모티프에 대한 별도 지원 계획은?
▶모티프는 AAII 글로벌 벤치마크 리더보드에서 독창적인 알고리즘 모델 설계에서부터 AI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번 1차 이후에 2차 평가에서도 사용성·활용성에 대한 평가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지금 이번에도 그런 결과가 반영됐다. 앞으로 K-AI 모델들이 여러 산업 현장이나 공공 분야에서 활용될 텐데 모티프는 이미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 모티프를 위한 특별한 대책이나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는 거는 적절치 않을 것 같다.
-'벤치맥싱' 우려와 평가 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벤치맥싱 부분이 일부 논란이 됐던 걸로 알고 있다. 정부가 AAII 벤치마크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공식 답변을 받았는데, 시험을 잘 보는 목적으로 최적화된 여러 시도를 차단했다고 한다. 평가를 위한 체계적인 암기나 과적화 문제를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벤치맥싱 부분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모티프가 AAII 벤치마크 점수를 잘 받았는데도 탈락한 이유를 설명해달라.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75점 배점의 사용성·활용성 부분에 있어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프런티어 AI 프로젝트가 독파모와 별개로 시작되는 것인지.
▶정부만의 고민이 아니고 4개 정예팀과 계속 논의해 온 사안이다. 독파모 프로젝트가 어떻게 결론이 나든 글로벌 프런티어 기업 모델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능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이 방식대로 따라갈 수 있냐는 논의를 계속해 왔다. 아직 정부 예산을 확정해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지금과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서 실질적으로 프런티어 기업들과 모델 경쟁이 가능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재편하자는 공감대가 있다. 정부 예산이 확정되면 빠른 시간 안에 논의하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2차 평가 통과한 기업들이 GPU 1000장을 지원받게 되는데,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 GPU 비용과 관련해서는 6개월간 임차한다고 가정했을 때 400억 원 정도 들어간다. 3개 팀이기 때문에 총 1200억 원 규모의 예산 지원이 예상된다.
-모티프의 경우 벤치마크 점수가 높았음에도 탈락했는데, 벤치맥싱 논란이 이번 평가에 반영됐나.
▶결론적으로 벤치맥싱 관련된 이슈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AAII의 공식적인 답변을 토대로 했고, 전문가 평가를 통해 여러 가지 검증한 결과 불공정한 기술 지원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벤치맥싱 논란이 1차 평가 때부터 있었는데, 40점으로 벤치마크 점수를 할당한 부분 수정할 계획이 있나.
▶1차 단계 평가에서는 주요 벤치마크들과 공통 벤치마크, 개별 벤치마크를 종합해서 평가했고, 2단계 평가에서는 AAII라는 글로벌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로 단일화하자는 논의를 해서 이렇게 평가했다. 배점 문제에 있어서 보는 관점마다 차이가 있다. 참여 기업들의 의견과 전문가 논의를 거쳐서 평가 방식과 배점 배분을 확정한 거고, 참여 기업들의 이의제기를 충분히 받아서 이의가 해소될 때까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거친 결과다.
-2차 평가에 국민 평가가 추가됐다.
▶국민 평가는 당초 200명의 국민 평가단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로 모집했다. 1400명 정도가 응모했고, 최종적으로는 185명의 국민들께서 참여를 해주셨다. 평가 경험은 결과 발표 전까지 비공개로 요청했다. 일반 국민 평가는 배점 10점이 최종적으로 배정이 돼 있었다. 국민 평가가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았다. 이해충돌 여부를 가리는 과정을 거쳤고, 응답을 제출하지 않은 분도 있어서 최종적으로 185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이번 2차 평가에서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 모두에서 일관되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이 있었나?
▶다 달랐고, 일관되게 1등을 한 기업은 없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