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3파전, 모델 뜯어보니…LG '초대형'·SKT '추론'·업스테이지 '효율'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전 06:17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정부의 '독자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3차 경쟁에 나선 3개 모델이 각기 다른 강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LG AI연구원은 '초대형', SK텔레콤은 '추론', 업스테이지는 '효율성'에 방점을 찍으며 차별화에 나섰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차 단계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가 탈락하면서 △LG AI연구원 'K-엑사원 2.0' △SK텔레콤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 등 3개 모델로 경쟁 구도가 압축됐다.

LG, 750B 초대형 모델…글로벌 프런티어급 도전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은 국내 최대 수준인 7500억개(750B)의 파라미터를 갖췄다. 1차 모델의 2360억개(236B)에서 3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SK텔레콤의 A.X K2는 6880억개(688B),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는 2500억개(250B) 규모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복잡한 패턴과 긴 문맥을 처리하는 데 유리하지만 연산량과 운영 비용도 커진다.

K-엑사원 2.0은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의 주요 지표 3개 평균 성능을 약 30% 개선했다. 장문 이해 평가인 OpenAI-MRCR과 한국어 장문 이해 평가 Ko-LongBench에서는 각각 94.4점과 89.6점을 기록했다.

지원 언어도 기존 6개에서 프랑스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를 추가해 총 10개로 확대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을 국내를 대표하는 프런티어급 전문가 AI 모델로 발전시켜 글로벌 선도 모델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소형 모델만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며 "동일한 스케일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수학·한국어 추론 강점…경량화로 활용성 높인다
SK텔레콤의 A.X K2는 수학적 추론과 한국어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A.X K2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2026년 대회 6개 문제 평가에서 42점 만점에 29점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대회의 금메달 기준선에 해당하는 점수다.

고난도 수학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MathArena AIME 2026에서는 97.1%의 정확도를 기록해 싱킹 머신스 랩의 오픈웨이트 모델 '잉클링'과 공동 최고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모델 성능과 함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도 끌어올린다. 에이닷엑스 케이투를 적은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와 추론 가속 기술을 공개하고, 기업·기관이 모델 운영 과정에서 겪는 메모리·속도·장비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체 AI 모델의 산업 및 실생활 확산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에이전트·효율성 집중…실사용 모델로 승부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2는 에이전트 작업에 최적화된 모델을 지향한다. 여러 차례 추론과 도구 호출을 반복하며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2500억개(250B)의 파라미터를 갖췄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필요한 150억개(15B)만 활성화하는 MoE(전문가 혼합) 구조를 적용했다. 연산량을 줄여 비용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대 100만 토큰의 긴 문맥을 처리할 수 있으며, 양자화 적용 시 엔비디아 H200 GPU 2장으로 구동할 수 있어 기업의 자체 인프라 구축 부담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최종 실증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사 등을 통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사용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아시아권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해 글로벌 확산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 팀은 3차 경쟁을 벌인다. 정부는 이후 추가 단계평가를 통해 내년 초 최종 2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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