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용량 3배 늘어난다…네이버, 재생에너지 발전소 투자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20일, 오전 06:54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내부 서버실 모습(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엔비디아와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네이버(035420)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하며 장기적인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4월 GS풍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고 경북 영양군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의 발전법인 지분 30%를 인수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태양광과 소수력 등 PPA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해 왔다. 2024년 11월에는 사옥과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7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제3자 PPA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장기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으로 발전법인에 직접 투자하며 전력 조달 방식을 확대했다.

GS가 경북 영양군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단지는 연간 약 18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028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각 춘천' 등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PPA 계약 기간은 25년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8 © 뉴스1

네이버가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따라 전력 소비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 투자를 받고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AI 연산을 담당할 GPU와 서버뿐 아니라 이를 수용할 데이터센터,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력까지 AI 인프라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네이버는 2025 ESG 통합보고서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증축이 진행되면서 2040년까지 전력 사용량이 현재보다 약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수요 확대로 GPU 서버 도입이 늘어나면서 전력 소비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GPU 서버는 기존 CPU 서버보다 장비당 전력 소비가 높고 고성능 냉각·전원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네이버는 보고서에서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비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불안정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사용 증가가 맞물리면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태양광·풍력·수력 등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PPA,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자가발전, 발전자산 지분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도 확대할 계획이다.

6일 제주시 한림읍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한림해상풍력발전기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4.6 © 뉴스1 고동명 기자


shushu@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