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산 NPU 생태계 논의…“개방형 AI 컴퓨팅 전환 대응”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전 10: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의 ‘학습’에서 ‘추론’ 중심 전환에 대응해 국산 AI 반도체(NPU)와 메모리·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개방형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20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국내 AI 반도체 및 관련 업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2025년 12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AI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 및 K-Perf 협의체 출범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2025년 12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AI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 및 K-Perf 협의체 출범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간담회에는 과기정통부 측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AMD코리아 문경선 상무를 비롯해 퓨리오사AI 김한준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 리벨리온 김홍석 CSA, 하이퍼엑셀 이진원 CTO, 딥엑스 송준호 CTO,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DPU·CXL 분야에서는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 파네시아 조용진 최고제품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r), 엑시나 김진영 대표, 디노티시아 정무경 대표가 자리했다.

소프트웨어·최적화 분야에서는 모레AI 조강원 대표, 노타AI 채명수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가 참석했다. 스토리지·플랫폼 분야에서는 파두 남이현 대표, 서버 분야에서는 KTNF 이중연 대표가 참석했다. 유관기관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박윤규 원장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홍진배 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기존 GPU 중심의 컴퓨팅 구조에서 벗어나 CPU·GPU·NPU와 메모리·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결합하는 개방형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퓨리오사AI 김한준 CTO는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 동향과 국내 AI 반도체 업계의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AMD코리아 문경선 상무가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와 모레AI 조강원 대표는 AMD와 진행 중인 AI 컴퓨팅 최적화 및 소프트웨어 협력 현황을 소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개별 칩 성능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시스템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CXL(Compute Express Link·CPU와 GPU 등 가속기와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과 DPU(Data Processing Unit·네트워크·저장장치 등의 데이터 처리를 전담하는 가속기)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개방형 컴퓨팅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PIM(Processing-In-Memory·메모리 내부에서 데이터를 직접 연산하는 기술)과 뉴로모픽(Neuromorphic·인간 뇌의 신경망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 기술) 등 차세대 AI 반도체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국제표준, 오픈소스 기반 기술을 확산하고 이를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에서 검증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실증 환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체결한 과기정통부와 AMD의 MoU를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생태계 진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참석 기업들은 MoU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후속 실행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AMD가 기증한 AI 컴퓨터 ‘AMD Ryzen AI Halo’를 AMD코리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전달하는 기념식도 진행됐다. 해당 장비는 국내 AI 인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증됐다.

배경훈 부총리는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AI 경쟁의 무대도 개별 칩 성능을 넘어 전력·비용 효율성을 갖춘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추론 효율성에 강점을 가진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MD와의 업무협약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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