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제미나이 1년 무료"…구글, 파격 혜택으로 20대 시장 잡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전 09:14

구글. (로이터)
구글. (로이터)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전 세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사 최신 인공지능(AI) 플랜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내놓았다. AI 서비스 유료화 흐름 속에서 고등교육 기관 학생들을 위한 무료화 카드를 꺼내 들며 학선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0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학기를 앞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구글 AI 플러스(Google AI Plus)’ 학생 플랜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 높은 성능의 요금제인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역시 최대 74% 할인된 월 7300원에 최대 4년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넓혔다.

이번 혜택을 통해 학생들은 최신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모델 접근권과 함께 기존 대비 2배 높은 이용량 한도, 400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격 혜택과 함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학업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학습 도구와 AI 기능 개선도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맞춤형 학습 플랜부터 3D 시뮬레이션까지…수업·연구 기능 고도화

우선 제미나이 앱 내에 전용 통합 공간인 ‘학생 허브(Student Hub)’가 신설됐다. 학생들은 전용 접근 경로를 통해 제미나이의 각종 학습 기능과 혜택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학습 노트북 생성부터 플래시카드 제작, 연습 퀴즈 풀이 등 학업 일정과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한데 모였다. 앞으로 새로 선보일 학생 전용 기능들도 학생 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수업 자료와 연동되는 ‘학습 노트북(Study Notebooks)’ 기능도 대폭 고도화됐다. 강의 노트나 수업 자료를 업로드하면 제미나이가 학습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맞춤형 학습 계획을 수립해 준다. 진단 퀴즈를 통해 취약한 개념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핵심 강의와 퀴즈를 제공받아 실시간 대시보드로 학습 달성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구글 블로그)
(구글 블로그)
향후 몇 주 내로 학습 노트북에는 학습 이해를 돕는 그래프와 시각 이미지가 추가된다. 아울러 이용자 동의하에 강의 계획서(Syllabus)를 자동 분석하여 주요 과제 제출일이나 시험 일정을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등록해 주는 기능도 도입된다. 구글 AI 플러스 및 프로 이용자는 더 많은 자료를 활용해 다수의 학습 노트북을 생성해 관리할 수 있다.

시각적 이해도를 높여주는 ‘대화형 시각화 도구(Interactive Visualizations)’도 새로 탑재됐다. 질문 내용에 맞춰 직접 조작이 가능한 3D 시뮬레이션, 표, 격자(grid) 등 시각적 요소가 답변과 함께 제공된다. 예컨대 “DNA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3D로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3D DNA 구조를 직접 회전하거나 확대·축소하면서 탐구할 수 있다. 진자의 에너지 전환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거나 대화형 표를 통해 재무 개념인 현금 소진율(cash burn rate)을 학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인 ‘제미나이 라이브’에는 심도 있는 학술 연구를 돕는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이 결합됐다. 문제 풀이 과정이나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자료를 대화하며 검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다단계 주제 조사를 요청하면 사용자가 앱을 닫거나 화면을 잠근 상태에서도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종합 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보고서 완결 알림을 받은 후에는 음성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맥락을 유지한 채 텍스트와 음성을 오가며 후속 질문을 하거나 세부 내용을 다듬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학생 허브, 학습 노트북, 대화형 시각화 도구, 제미나이 라이브 딥 리서치 기능은 오늘부터 모든 제미나이 앱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제니퍼 션 구글 제미나이 앱 제품 관리 디렉터는 “이번 학기 목표가 효율적인 일정 관리든, 새로운 전공 분야 탐색이든, 주요 과목 A+ 달성이든 상관없이 제미나이가 최적의 학습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AI 파트너와 함께 더욱 알차고 성과 있는 새 학기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학생 앰배서더 2기 출범·유튜브 ‘전과자’ 연계…Z세대 접점 확대

기능 개선과 더불어 구글은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6월 진행된 모집 기간 동안 전국 210여 개 대학에서 2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으며, 서류 및 면접을 거쳐 선발된 200여 명의 앰배서더는 이달 6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커리큘럼과 해커톤 등 실무 역량 강화 일정에 돌입했다.

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외부 플랫폼 및 주요 콘텐츠 채널과의 협업도 대폭 확대한다.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운영사 비누랩스) 내에 ‘제미나이 라운지’ 전용관을 신설해 학생들이 유용한 프롬프트와 실생활 활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8월 말까지 ‘제미나이 프롬프트 마스터 캠퍼스 대항전’ 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구독자 18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ootb 스튜디오’의 웹예능 ‘전과자’와도 협업한다. 오는 9월 3일 공개되는 에피소드에서는 MC 카이(EXO)가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2기 발대식 현장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며, 올 하반기 동안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기 명예 앰배서더로 활동한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를 구글 AI 플러스 및 프로 요금제 광고 모델로 발탁해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구글 관계자는 “가을 학기를 맞이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제미나이를 통해 학업과 연구 역량을 한층 높이고 더욱 스마트한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혜택과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제미나이가 대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일상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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