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2026.6.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카카오(035720)가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으로 회사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카카오 그룹 내부 구성원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AI'(신설법인), 미래가치 투자를 위한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발표헀다.
이날 카카오는 오전 10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 미팅인 '오픈톡'을 개최하고 인적분할 사실을 공개했다.
카카오 그룹의 지배구조가 전격적으로 개편되는 인적분할 발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내부 구성원들의 동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카카오에서 분할 이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덕이다. 신설법인인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무 차원에서의 변화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카카오의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과 광고·커머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은 카카오AI로 이관되기 때문이다.
개발·사업 인력 대부분도 카카오AI로 이동할 예정이고, 정신아 현 대표가 카카오AI 대표직을 맡을 예정이어서 실무진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존속법인인 카카오X는 사실상 지주회사가 되며,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성장 지원과 관리 역할을 수행하기에 대부분의 카카오 계열사 차원에서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카카오 계열사에서는 대표가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별 타운홀도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기존에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 밑에 계열사가 자회사처럼 있었던 것들이, 이제 카카오X 밑에 있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변화가 크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작은 인적분할임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3분 기준 카카오는 전날보다 4650원(12.02%) 하락한 3만 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3만 36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매출, 수익성, 투자집행, 주주환원 등 핵심지표와 자본배분 원칙을 정례적으로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