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의 모습. 2026.6.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은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자회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이후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계열사를 수익률과 기업가치로만 평가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로 바라본다면 투자 축소, 사업조정,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의 부담이 노동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테크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자회사 사업을 맡는 카카오X가 노동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분할 이후 구조조정, 매각, 합병, 분사, 사업 이관이 발생했을 때 노동자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이번 과정에서도 대다수 구성원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고 노조와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했다.
노조는 인적분할만으로 카카오가 달라질 것이라 낙관하기 어렵다며 "반복된 경영실패와 책임지지 않는 의사결정 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CA협의체와 케이큐브홀딩스 등 기존 지배구조가 이번 분할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분할 이후 그룹의 지배력과 의사결정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4일 카카오 사내에서 조합원 오픈톡을 연다. 26일 오후 1시에는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결렬 단체행동과 공동교섭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공동교섭을 통해 책임경영, 고용안정, 공정 보상, 공동체 안전망의 최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직개편과 매각·분사에 대한 사전협의, 공동체 내 전환 배치, 고용안정 대책, 공정한 성과 배분과 복지처럼 개별 법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실제 의사결정권자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12월 주주총회 전에 이번 분할이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의 고용 및 노동조건에 미칠 영향을 공개하고, 노조와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구조 개편이 또 다른 고용불안과 노동조건 후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21일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AI'(신설법인), 미래가치 투자를 위한 '카카오X'(존속법인)로 회사를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shush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