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0억원 규모 지분 인수…방준혁 의장 '책임경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후 03:08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넷마블(251270)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이 37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자체 조달해 넷마블 지분 13.4%를 추가 취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가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해 시장의 수급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했다는 평가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사진=넷마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 21일 방 의장이 텐센트 계열사 ‘Han River Investment’가 보유한 넷마블 지분 18.1% 가운데 13.4%를 약 37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그간 게임 업계에서 경영진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사례는 꾸준히 있었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직접 조달해 지분을 취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거래로 방 의장의 넷마블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경제적 이해관계 역시 크게 확대됐다.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성과뿐 아니라 그에 따른 부담까지 기존 주주들과 함께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텐센트가 보유한 대규모 지분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부담을 최대주주가 직접 떠안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최대주주가 직접 해당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넷마블의 재무구조와 투자여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를 넘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이해관계를 주주들과 함께하는 책임경영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 측은 다만 이번 지분 거래가 넷마블과 텐센트의 사업적 관계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지분관계 변화와 별개로 그동안 구축해 온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글로벌 게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대규모 지분 변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동시에, 최대주주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이해관계를 주주들과 더욱 긴밀하게 공유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분관계 변화와 별개로 텐센트와의 사업적 파트너십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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