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서울대 ‘AI 네이티브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맡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후 06: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서울대학교의 ‘AI 네이티브 캠퍼스’ 전환을 뒷받침할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243개 동, 약 5만명이 사용하는 캠퍼스 네트워크를 800Gbps급 고대역폭 인프라로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SDS는 서울대의 ‘지능형 캠퍼스 구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캠퍼스 인터넷망 교체를 넘어 AI 연구와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인프라와 운영 방식을 AI 시대에 맞게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는 유·무선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고 대규모 AI 학습과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린 '지능형 캠퍼스 구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전환' 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삼성SDS와 서울대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지난 21일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린 '지능형 캠퍼스 구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전환' 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삼성SDS와 서울대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5만명 쓰는 캠퍼스망, 800Gbps급으로

사업 대상은 서울대 내 243개 동이다. 학생과 교수, 연구원, 교직원 등 약 5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네트워크 인프라를 전면 개선한다.

고성능 AI 모델을 연구·개발하려면 GPU뿐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옮길 수 있는 고대역폭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연구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800Gbps급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

강의실과 연구실, 도서관 등 캠퍼스 전반의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도 개선한다. 이용자의 접속 속도 저하와 끊김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게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진은 대규모 AI 학습과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보다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장비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 글로벌 13개 거점, 약 8만명이 사용하는 SDN의 설계·구축·운영 경험을 적용한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마다 설정을 변경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네트워크 정책을 적용하고 필요한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대규모 캠퍼스 네트워크를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고,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IP 발급과 조회, 단말 등록, 연구 목적의 신규 네트워크 신청 등도 자동화 대상이다. 사용자가 포털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사전에 정해진 정책과 절차에 따라 네트워크 설정이 자동으로 반영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장애와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관리 환경도 구축한다. 운영 인력의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대규모 캠퍼스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망분리도 소프트웨어로

정보보호 체계도 바뀐다. 연구·행정·교육 등 용도가 다른 네트워크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논리적 망분리를 적용한다.

영역별 접근 권한과 네트워크 정책을 유연하게 설정해 보안 위협의 확산을 막고, 외부 기관·기업과의 협업이 잦은 대학 환경에 맞춰 필요한 연결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의료기관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AI 확산으로 경쟁력이 GPU와 AI 모델에만 머물지 않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길곤 서울대 정보화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능형 캠퍼스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교육·연구·행정 전반의 디지털과 AI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대규모 SDN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편리한 지능형 캠퍼스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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