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로봇’ 고쳐 쓴다…리퍼브 산업 활성화 논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후 11:28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경남 지역 제조기업과 로봇기업,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노후 로봇을 재제조해 다시 활용하는 ‘리퍼브 로봇’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4일 한국로봇리퍼브센터에서 ‘리퍼브 로봇 산업 및 전문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 지역 로봇기업과 제조기업, 지자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리퍼브 로봇 산업 및 전문기업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경남 지역 로봇기업과 제조기업, 지자체 관계자들이 논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리퍼브 로봇 산업 및 전문기업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경남 지역 로봇기업과 제조기업, 지자체 관계자들이 논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리퍼브 로봇은 노후화된 로봇의 부품을 교체하고 재조립·점검해 성능을 복원한 뒤 다시 사용하는 로봇이다. 신규 로봇 도입에 비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중소 제조기업의 자동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경남은 자동차와 조선, 기계, 부품 산업이 밀집한 제조업 중심 지역이다. 진흥원은 노후 설비 교체 부담이 큰 중소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리퍼브 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리퍼브 로봇 유통·공급 과정의 제도적 지원과 중소 제조기업의 도입 비용 부담 완화, 기업 간 협력 생태계 구축, 현장 실증·지원 프로그램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 기업들은 리퍼브 로봇이 중소 제조기업의 자동화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관련 정책과 사업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진흥원은 이날 제기된 의견을 향후 리퍼브 로봇 산업 지원체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한국로봇리퍼브센터의 재제조 장비와 운영 프로세스도 점검했다. 센터를 중심으로 리퍼브 로봇 전문기업 육성과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글로벌에서도 리퍼브 로봇 시장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리서치앤드마켓츠는 세계 리퍼브 로봇 시장이 2025년 45억달러에서 2032년 87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장비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리퍼브 로봇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리퍼브 로봇 산업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동화 전환을 견인할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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