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내일 '인적분할 반대' 선포식…"경영실패 책임져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5일, 오전 11:37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6월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6월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이 카카오의 인적분할 발표에 대응해 공동체 차원의 투쟁에 나선다. 노조는 회사의 인적분할 결정에 맞춰 ‘회사는 쪼개도 책임까지 쪼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고용·노동조건 변화에 대한 정보 공개와 사전 협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오는 26일 오후 1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개최한다. 카카오가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개한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집회다.

사측은 기업가치 제고와 의사결정·자본배분 효율화를 분할 이유로 내세웠으나, 노조는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이 단순한 사업구조 문제에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간 반복된 경영진 인사 실패와 직장 내 괴롭힘, 비리·특혜 논란 등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책임 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순 고용승계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분할 이후 진행될 수 있는 구조조정이나 매각, 합병, 분사 과정에서 구성원의 노동조건을 보호할 실질적 대책이 없다는 이유다. 노조는 인적분할 수립 과정에서 대다수 구성원에게 고용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고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카카오를 둘로 나누는 것은 회사의 결정일 수 있지만, 그 결정으로 발생하는 고용과 노동조건의 변화까지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회사는 쪼개도 지금까지의 경영실패와 구성원에 대한 책임까지 쪼갤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주요 투자와 인사, 사업재편이 공동체 차원에서 결정되는 만큼 개별 법인이 아닌 공동교섭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책임경영, 고용안정, 조직개편 시 사전협의 등을 공동교섭 안건으로 다룰 방침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임금·성과보상 교섭 장기화에 따른 카카오뱅크 총파업 결의도 함께 진행된다. 두 차례 단기 파업을 진행한 카카오뱅크 조합원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닷새간 연속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인적분할이 고용에 미칠 영향을 공개하고 실질적 협의에 나설 것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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