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26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K-컬처 온 틱톡: 틱톡이 연결하는 문화와 산업, 한국과 세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와 공동 연구한 ‘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이 기여한 K컬처 소비액은 올해 10조75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30년에는 13조9200억원으로 29% 늘어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한국 산업에서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 26조7200억원을 합치면 2030년 경제적 파급효과는 40조6400억원에 달한다. 관련 소비가 뒷받침하는 국내 일자리도 11만8865개로 추정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한국 문화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 그것이 실제 한국 경제에 어떤 가치로 돌아오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며 “단순한 인기나 화제성이 아니라 소비, 생산 고용이라는 경제의 언어로 확인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6일 엘리에나 호텔 서울강남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틱톡)
커니는 한류 확산이 ‘K컬처 4.0’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드라마가 아시아 지역 방송을 통해 확산한 ‘1.0’, 2000년대 중반 이후 소셜미디어와 팬덤이 세계 확산을 이끈 ‘2.0’,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대중화된 ‘3.0’을 넘어 이제는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확산에 참여하고 이를 실제 소비로 연결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정태환 커니코리아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는 “관심의 대상이 더 이상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 결정적인 변화”라며 “K팝 아이돌의 안무 챌린지가 K뷰티 스킨케어 루틴으로 이어지고, 한식 먹방과 레시피 재현, 한국 편의점 음식 탐방에서 더 나아가 한국 여행 계획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발견→선호→참여→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88.7%가 틱톡이 K컬처 발견을 돕는다고 답했으며 69.5%는 틱톡이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선호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봤다. 64.4%는 공유와 챌린지 등을 통해 K컬처 확산을 증폭한다고 답했다. 61.4%는 틱톡에서 K컬처 콘텐츠에 참여한 경험이 소비 의향을 높였다고 했고, 55.7%는 콘텐츠를 본 뒤 실제 K컬처 관련 지출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커니는 틱톡의 관심사 기반 추천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틱톡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는 경로 가운데 추천 피드 비중은 56%로 가장 높았고, 팔로우 계정을 통한 유입은 13% 수준이었다. 틱톡 이용자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도 95분으로 비교 대상 플랫폼보다 최대 2.9배 길었다.
조형진 커니코리아 전략그룹 대표는 틱톡을 ‘대세 플랫폼’, ‘게이트웨이’, ‘선순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하며 “틱톡을 통한 소비가 고용을 창출하고 다시 선순환을 그리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6일 엘리에나 호텔 서울강남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에서 커니의 조형진 대표가 '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틱톡)
2030년 직접 경제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K뷰티로 3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직접 경제효과의 23.4%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K관광이다. 올해 약 1조8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5000억원으로 44.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산업 파급효과는 분야별로 차이가 났다. 생산유발효과는 K푸드가 6조2800억원으로 가장 컸고, 고용유발효과는 K관광이 3만384개로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26조7200억원의 국내 생산과 11만8865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시장 규모가 가장 컸다. 미국에서 틱톡이 기여한 K컬처 직접 경제효과는 올해 1조8400억원으로 조사 대상 10개국(미국·영국·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브라질·프랑스·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전체의 17.1%를 차지했다. 2030년에는 2조1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브라질이었다. 2026~2030년 직접 경제효과가 6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 증가액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약 3275억원으로 가장 컸다.
26일 엘리에나 호텔 서울강남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에서 커니의 정태환 파트너가 '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틱톡)
틱톡은 K컬처의 글로벌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한국의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총괄은 “새로운 트렌드와 문화를 만들어내는 ‘웨이브 메이커’와 만들어진 파도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방송·미디어 제작사 등 ‘앰플리파이어’를 모두 세계적 수준으로 갖춘 시장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단순히 시장 규모를 키우기보다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틱톡은 전 세계 8개국에서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의 한국 지원 규모를 지난 4월부터 기존의 2배로 확대했다.
지원을 늘린 결과 하루에 게시되는 1분 이상 콘텐츠는 7만5000개에서 14만3000개로 90% 넘게 늘었다. 팔로워 1만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는 62% 증가했고 월간 활동 크리에이터는 140만명에서 148만명으로 늘었다. 다른 플랫폼에서 5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박막례·허팝·잇섭 등 크리에이터 75명도 틱톡에 새로 합류했다. 이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보유한 구독자를 합치면 2억2000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콘텐츠에서 실제 구매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틱톡샵’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게 틱톡의 판단이다. 다만 한국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틱톡 측은 “틱톡샵은 올해 국내에 오픈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국내 출시 시점 역시 현재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