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I 얼라이언스 출범···2035년 '110조원' 글로벌 시장 잡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후 05:4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의체가 출범했다.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BCI 얼라이언스는 오는 2035년 BCI 상용화를 목표로 기초연구부터 기술개발·임상·실증·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연계할 계획이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26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BCI 시장이 2035년 약 8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가 안보와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BCI 얼라이언스 출범식' 주요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BCI 얼라이언스 출범식' 주요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BCI 얼라이언스에는 BCI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BCI협회와 BCI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한국BCI학회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다. 초대 공동의장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백남종 한국BCI협회장이 맡는다.

BCI는 뇌의 신호를 해석해 인간과 컴퓨터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상용화되면 사지마비와 뇌질환, 시각장애 등으로 신체 기능에 제약을 받는 환자의 회복을 지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과 다양한 감각을 전달하는 문화 콘텐츠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일주 K-문샷 프로젝트 BCI 분야 프로그램디렉터(PD)는 이날 발표에서 “BCI를 기반으로 사지마비를 극복하기 위한 조기 임상부터 BCI 제품 수출까지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신체 기능 회복과 뇌질환 치료, 감각 복원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남종 BC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한국BCI협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백남종 BC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한국BCI협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는 BCI를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로 보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7대 SEED와 K-문샷 프로젝트에 포함했다. 2029년까지 BCI 기술 실증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에 착수한 뒤, 2035년까지 BCI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BCI 얼라이언스에는 32개 기관과 58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올해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초연구·기술개발·임상·실증·사업화를 아우르는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백남종 BC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한국BCI협회장)은 “BCI 기술은 의료와 헬스케어를 비롯해서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전략적 중요성도 점점 커지는 만큼 BCI 얼라이언스가 산학연병을 하나로 연결하는 협력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 출범하는 브레인링크 이니셔티브 사업단을 통해 사지마비, 뇌질환 환자를 위한 BCI 제품의 실증 및 상용화를 지원하며, 이외에도 뇌산업에 특화된 전임상시험 인프라와 뇌 구조, 뇌 기능 데이터베이스인 뇌지도를 구축해 BCI 개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BCI는 더이상 영화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이끌 차세대 전략 기술”이라며 “BC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BCI 개발 과정에 마주치는 여러 문제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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