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100여개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의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의 사이버 방어를 위한 공동 행동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빅테크를 주축으로 한 118개 기업이 전 세계 사이버 방어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에 서명·발표했다.
해당 서한은 "사이버 방어를 강화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향후 수개월 내 전 세계 AI 모델이 더 발전하면서 AI 기반 사이버 공격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거다. 병원, 정수장, 인터넷 인프라 등 우리 사회가 의존하는 기업과 공공 서비스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서명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트로픽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카드사 등 총 118개 업체가 참여했다.
공동 서한은 최근 AI 모델이 사이버 보안 평가 과정에서 평가자가 의도하지 않은 경로를 찾아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탈옥'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들은 AI 기반 사이버 보안 위협에 공동 대응을 위한 원칙을 제안했다. △현행 보안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 인식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AI 기반 방어 인력 양성 △글로벌 차원의 공동 대응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모든 조직은 사이버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이버 보안 회사에는 AI 기반 공격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을 주도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에는 지역, 국가, 국제적 수준에서 사이버 방어를 조율해달라고 촉구했다. 프런티어(최상위) AI 기업에는 책임감 있는 모델 접근과 자금 지원, 교육 및 실질적인 지원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기관 동맹 '파이브 아이즈'도 AI의 사이버 보안 위협이 수개월 내 현실화할 거라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문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