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게임 이용자층도 장르와 지역별로 세분화되면서 게임사들이 종합 게임쇼인 지스타에 참가해야 할 이유가 예전보다 줄었다는 분석이다. 신작 공개부터 글로벌 마케팅, 기존 팬덤 관리까지 목적에 맞는 무대를 직접 선택하는 방향으로 오프라인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엔씨가 26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 참가했다. 사진은 게임스컴 엔씨 부스 (사진=엔씨)
엔씨는 기업 간 거래(B2B)관에 부스를 마련해,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씨는 지난 25일 열린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아이온2’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을 오는 10월 5일로 확정했다. ‘신더시티’의 신규 시네마틱 영상과 팀 기반 서바이벌 1인칭 슈팅게임(FPS) 신작 ‘Like or Die’도 처음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26일(현지시간) 독일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크래프톤)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에는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IP 게임사가 대거 출품한다. 넥슨게임즈 IO본부의 ‘파레이돌리아’, 넷마블의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서사 중심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펄 인 블루’ 등 3종 등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출품한다.
서브컬처 게임은 AGF(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 코믹월드 등 애니메이션·캐릭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AGF는 게임사의 참가 비율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기도 했다.
해외 서브컬처 행사에도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 엑스포’에 참가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의 ‘미래시’ 시연존에는 평균 3시간에 달하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지난 8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코믹마켓(C108)’에 참가해 티저 아트북과 미니 아크릴 블록, 하프컷 스티커, 캐릭터 캔배지 등 다양한 공식 굿즈를 선보였다. (사진=디나미스 원)
대형 IP를 보유한 게임사는 자체 쇼케이스를 활용하기도 한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블루 아카이브’ 등은 별도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하고 공연과 굿즈 판매, 이용자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른 회사의 신작과 관심을 나눠야 하는 종합 게임쇼와 달리 자사 IP만으로 공간을 채우고 팬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6월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오버드라이브(OVERDRIVE)’ (사진=넥슨 제공)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아직 3N+K(넥슨, 넷마블, 엔씨,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중에 지스타 참가를 확정 지은 회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스타 행사의 상징성이 있지만 참가 비용 및 마케팅 효과, 신작 IP 등의 출시 일정 및 성격 등을 고려해 결정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