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테라 "나노 MRI 조영제, 뇌 림프계 연구로 확장 가능성"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후 02:01

인벤테라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홍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INV-001' 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CMRI 2026)에서 발표했다. (사진=인벤테라)
인벤테라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홍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INV-001' 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CMRI 2026)에서 발표했다. (사진=인벤테라)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테라가 림프계 특화 나노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INV-001’을 이용해 뇌척수액(CSF)이 뇌 밖 림프계로 배출되는 경로를 영상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벤테라(0007J0)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홍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INV-001 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CMRI 2026)에서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진은 건강한 비글에 기존 가돌리늄 MRI 조영제와 INV-001을 각각 척수강 내 투여한 뒤 시간에 따른 뇌와 주변 조직 내 이동·분포 양상을 MRI로 비교했다.

연구 결과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는 주로 뇌척수액 공간과 뇌 조직에서 신호가 나타났다. 반면 INV-001은 뇌척수액이 사상판과 비강을 거쳐 목 부위 림프절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인벤테라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INV-001을 활용해 뇌척수액이 뇌 밖 림프계로 배출되는 경로를 MRI로 관찰·평가할 수 있을지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뇌척수액과 림프계를 통한 배출 과정은 뇌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경로 중 하나로 연구되고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는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뇌 노폐물 제거 기능 간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회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뇌척수액과 림프계의 연결 및 노폐물 배출 기능 연구에 INV-001을 활용할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

이홍선 교수는 “INV-001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와 뚜렷하게 다른 분포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뇌척수액이 사상판과 비강을 거쳐 뇌 밖 림프계로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를 선명하게 보여줬다”며 “아직 초기 비임상 연구 단계이지만 향후 연구 결과가 축적된다면 뇌척수액과 림프계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생체 내 MRI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NV-001은 인벤테라의 나노의약품 플랫폼 ‘인비니티’(Invinity)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MRI 림프조영제다. 기존 MRI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림프관과 림프절을 영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림프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인벤테라는 국내 임상 2a상을 연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INV-001은 림프관을 MRI로 직접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조영제”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하고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뇌 노폐물 배출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 연구에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27~28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ICMRI 2026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ICMRI는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KSMRM)가 주최하는 MRI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영상의학 전문의와 MRI 연구자, 관련 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