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착수…최대 2.7조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후 02:15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인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공개매수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Samsung Peptide)를 통해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약 8만2000원)이다. 대상 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총 매수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다. 이는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잠재적 거래 가능성에 대한 첫 언론 보도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10일 종가 31.65스위스프랑(약 5만9000원)에 4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수준이다. 지난 7월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거래량가중평균주가(VWAP)인 39.7스위스프랑(약 7만3000원)보다는 11.6% 높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재무자문사인 IFBC도 공개매수 가격이 공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최대주주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은 보유하고 있는 1837만5000주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지분율로는 55.65%다.

공개매수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내달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공개매수 응모 지분이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하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삼성펩타이드는 거래 종결 이후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지분율이 90% 이상에 도달할 경우 소수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스퀴즈아웃’(squeeze-out)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 절차를 본격화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최종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CDMO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기존에 수행하고 있는 CDMO 계약도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관련 수주 물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축적한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역량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펩타이드 시장 성장과 고객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 추가 확충도 검토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