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⅓ AI에 쏟는다…9.4조 배정

IT/과학

뉴스1,

2026년 9월 01일, 오전 11:46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뉴스1 김명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전체 예산의 약 3분의 1을 인공지능(AI)에 쏟아붓는다. AI 예산을 올해보다 84.3% 늘어난 9조 4000억 원 규모로 편성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과 독자 AI 모델 개발, 전 국민 AI 서비스 등에 집중 투자한다.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도 29조 647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올해보다 24.5%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R&D) 예산 역시 18.5% 증가한 14조 1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7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과기정통부는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으로 확보한 재정 여력을 AI와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중점 투자 분야는 △AI 대전환 가속화 9조 4211억 원 △NEXT AI·첨단기술 확보 12조 3770억 원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원 8537억 원이다.

과기정통부 자료를 토대로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AI 예산 작년보다 84% 껑충…3대 메가프로젝트 예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분야는 AI다. '대한민국 AI 대전환 가속화' 예산은 올해보다 84.3% 증가한 9조 4211억 원으로,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의 31.8%로 3분의1 비중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는 △3대 메가프로젝트 7956억 원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 5조 5937억 원 △AI 서비스·활용 1조 8611억 원 △AI 포용사회 1조 1707억 원 등에 투입한다.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AIDC)를 3대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올해 2981억 원의 2.7배 수준인 7956억 원을 배정했다.

과기정통부 자료를 토대로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AI데이터센터(AIDC) 분야에서는 핵심 설루션의 국산화부터 실증·수출산업화까지 지원한다. 10MW급 AIDC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피지컬AI 분야에서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산업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차세대반도체 분야에서는 극미세·적층형 반도체와 AI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최상위 AI 모델·기술 확보에는 올해 2조 6146억 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5조 5937억 원을 투입한다. 독자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 1만 장과 데이터, 인재 확보를 지원한다.

특히 GPU 확충 예산은 올해 2조 841억 원에서 내년 3조 8500억 원으로 1조 8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다.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경쟁력 강화에도 8000억 원을 투입한다.

AI를 실제 국민 생활에 확산하기 위한 예산도 늘린다. AI 서비스·활용에 1조 8611억 원을 투입하고 국민이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 사업에 2500억 원을 신규 편성한다.

4대 지역 AX 투자에는 3345억 원, AI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운영연구비에는 618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AI 포용사회 조성에는 1조 1707억 원을 배정했다. AI중심대학을 올해 18개에서 내년 67개로 확대하고 전 국민 AI 활용을 위한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구축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자료를 토대로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첨단기술에 12.4조…SMR·양자·첨단바이오 집중
AI와 함께 미래 첨단기술 투자도 확대한다. NEXT AI·첨단기술 확보 예산은 올해 10조 6925억 원에서 15.8% 증가한 12조 377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를 다시 △7대 SEED 프로젝트 1조 3439억 원 △국가전략기술 개발·사업화 5조 6408억 원 △R&D 혁신생태계 강화 5조 1636억 원 등에 나눠 투입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재생에너지·핵융합·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공급망 등 7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7대 SEED 프로젝트' 예산은올해 8616억 원에서 내년 1조 3439억 원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SMR·핵융합·재생에너지 등 미래에너지 기술 확보에 나선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는 국산 양자컴퓨터 개발과 AI 기반 차세대 신약 연구거점 구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원천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국가전략기술 개발·사업화에는 5조 6408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바이오·반도체·원자력 등 전략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출연연의 전략연구과제를 올해 77개에서 내년 119개로 확대한다. 기존 출연 방식 외에 정부가 지분을 취득하고 성과를 회수해 재투자하는 '투자형 R&D'도 새롭게 도입한다.

R&D 혁신생태계 강화에는 5조 1636억 원을 투입한다. 개인기초연구 예산을 2조 2657억 원에서 2조 4421억 원으로 확대하고, AI 고급인재 육성을 위해 4대 과학기술원으로 AI 단과대를 확대한다.

美 제네시스 미션 등 과학기술 선도국과의 전략적 연구협력 추진 및 대학 연구안보 역량 제고 지원확대 등 협력기반 내실화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자료를 토대로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균형성장에 8537억…지역 R&D·사회문제 해결 확대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에는 올해 7434억 원에서 내년 8537억 원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R&D 혁신 4100억 원 △사회문제 해결 1000억 원 △국민 체감 3400억 원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지역 R&D 혁신을 위해 지역 산업과 연구 역량을 고려한 자율형 R&D를 확대한다.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 사업에 1512억 원을 신규 배정하고 연구개발특구 육성 예산도 올해 1673억 원에서 내년 1782억 원으로 늘린다.

재난·마약·사이버위협·치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도 강화한다. 디지털 딥페이크 범죄 대응 핵심기술 개발 예산은 3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확대하고 재난재해 대응기술의 현장 적용 지원에도 51억 원을 투입한다.

국민 체감 분야에서는 과학문화 서비스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지원을 확대한다. 국공립과학관 등을 활용한 과학기술 문화 확산에 269억 원을 투입하고, AI를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포용적 기술 개발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027년도 예산안은 단순한 지출 계획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의 대도약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이라며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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