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의 안전 기준을 미국이나 특정 기업이 일방적으로 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첨단 AI의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미국이 주도하는 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2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연계된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인류는 미국식 병에 걸렸다'는 글에서 "미국은 스스로 정한 안전 기준을 전 세계의 기본 규칙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중요한 것은 안전 기준을 정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누가 최첨단 모델의 안전 기준을 정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창구는 아니지만 중국의 정책 방향을 알리는 데 활용되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문제 삼은 것은 이른바 '프런티어 AI'의 안전 기준이다. 프런티어 AI는 현재 개발된 AI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모델을 뜻한다.
AI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사이버 공격 등 국가안보에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춘 AI를 위험하다고 볼지, 어떤 경우 개발이나 배포를 제한할지가 국제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위안탄톈'은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할 때 프런티어 모델 관리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안보 위협과 국가 간 기술 경쟁은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저렴하고 개방적인 모델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며 미국이 만든 기준에 따라 중국 AI의 위험성을 판단하고 다른 국가와 기업에도 이를 따르도록 하는 구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위안탄톈'은 "현재 필요한 것은 특정 국가나 기업이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정의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타당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정의"라며 "정상적인 모델 개발 및 상업적 이용은 간섭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기준은 모든 당사자가 공동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중국이 내세우는 AI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AI 기술과 규칙을 특정 국가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은 미국이 AI 안전을 강조하려면 미국 기업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위안탄톈'은 "미국은 이미 중국의 '위험한' AI 모델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에 모델 배포 제한과 위험성 공개 등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자국 기업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기업의 데이터 처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미국 기업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중국 기업에만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면 미국이 주장하는 'AI 안전'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