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는 낙원, 종로는 지옥…넥슨 '좀비 서울' 온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07:3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폐허가 된 서울 한복판에서 좀비를 피해 식량과 의약품을 구하고, 다른 생존자와 때로는 손잡고 때로는 싸워야 한다.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다. 한국의 실제 도심을 배경으로 좀비와 싸우고 다른 이용자와 협력·경쟁하는 생존게임(PvPvE)으로, 개발 단계임에도 글로벌 테스트에서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3만7000명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낙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한국에서 실제 좀비 사태가 벌어진다면’이라는 상상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한강과 장벽으로 둘러싸인 여의도는 감염자가 들어올 수 없는 안전지대가 되고, 종로는 생존 물자를 구하기 위해 탐사해야 하는 위험지역으로 바뀐다. 빌딩과 골목 상가, 약국·경찰서·금은방부터 초록색 시내버스와 주황색 택시까지 익숙한 서울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 세계관 속 낙원악기상가(사진=넥슨)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 세계관 속 낙원악기상가(사진=넥슨)
◇총 대신 야구방망이…서울서 벌이는 ‘현실 생존’

전투에도 한국적 현실을 녹였다. 총기 사용이 제한돼 이용자는 야구방망이나 양은 냄비 등 주변 물건을 활용해 만든 근접 무기와 방어구에 주로 의지한다. 총과 탄약이 흔한 기존 좀비게임과 달리 제한된 자원으로 살아남는 경험을 강조했다.

게임은 ‘오전의 생활’과 ‘오후의 탐사’가 반복된다. 오전에는 안전지대에서 탐사로 얻은 물자로 장비와 음식을 만들고 생존 기술을 익힌다. 오후에는 솔로나 듀오로 서울 도심에 나가 식료품과 의약품, 장비 제작 재료 등을 확보해야 한다.

도심에서 마주치는 적은 좀비뿐만이 아니다. 같은 물자를 노리는 다른 이용자와 협력해 함께 탈출할 수도 있고, 교전을 벌여 아이템을 차지할 수도 있다. 무사히 가져온 자원을 다시 장비와 캐릭터 성장에 투자한 뒤 다음 탐사에 나서는 순환 구조가 낙원의 핵심이다.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 세계관 속 탑골공원 내 팔각정(사진=넥슨)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 세계관 속 탑골공원 내 팔각정(사진=넥슨)
◇테스트부터 3.7만명…2027년 출시 담금질

넥슨은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북미·남미 일부 지역에서 글로벌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단계임에도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3만7000명, 네이버 치지직 최고 동시시청자 7만명을 기록했다.

세계관도 생존에 깊이를 더한다. 이용자는 브로커를 통해 안전지대인 여의도 ‘낙원’에 밀입국한 난민으로 시작한다. 가장 낮은 시민등급인 18등급에서 출발해 탐사와 미션으로 재화를 모으고 등급을 높여 더 나은 숙소와 상점 등을 이용하게 된다. 여의도를 통제하는 ‘낙원관리위원회’와 여러 인물이 등장해 좀비 사태 이후 무너진 사회의 모습도 풀어낸다.

넥슨은 알파테스트에서 받은 이용자 의견을 토대로 전투와 성장, 편의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질서와 혼돈’, ‘선과 악’을 축으로 한 성향 시스템과 연계 퀘스트를 준비하고 대형 쇼핑몰을 테마로 한 신규 맵 등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익숙한 서울을 생존의 무대로 뒤집은 ‘낙원’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담금질을 거쳐 2027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사진=넥슨)
넥슨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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