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미국 일론대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7%는 챗GPT·제미나이 등 AI 챗봇을 개인적·감정적·사회적 대화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연애 상담이나 외로울 때 대화 상대를 찾는 경우 등이 포함됐다. 50세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약 40%까지 높아졌다.
시리 (사진=애플)
반대로 AI와의 정서적 관계가 깊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챗봇이 자신의 의견에 지나치게 동조한다고 느꼈고, 15%는 챗봇 사용으로 현실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애플은 이런 흐름과 거리를 두고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과 그렉 조스위악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앞서 새 시리가 이용자의 연인이나 친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일부 AI 챗봇이 이용자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지나치게 동조하거나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리는 이용자가 필요한 일을 처리하거나 정보를 얻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준비 중인 차세대 시리 역시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에 담긴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라이언 맥베인 하버드대 의대 조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챗봇과 이야기하면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AI 챗봇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근거가 축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