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프랑스 양자기업 콴델라와 GPU·QPU 협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9월 03일, 오전 09: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메가존클라우드가 프랑스 광자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와 손잡고 국내 양자컴퓨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에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광자 기반 양자프로세서(QPU)를 연결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환경에서 양자컴퓨팅을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일 서울 역삼동 연락사무소에서 콴델라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일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양자컴퓨팅 기술 사업화 및 국내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CQO(오른쪽)와 콴델라 김유석 한국지사장이 서명을 마친 뒤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메가존클라우드
2일 서울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양자컴퓨팅 기술 사업화 및 국내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CQO(오른쪽)와 콴델라 김유석 한국지사장이 서명을 마친 뒤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메가존클라우드
◇콴델라는 어떤기업?

콴델라는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된 비상장 광자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이다. 빛의 입자인 광자를 이용하는 양자프로세서뿐 아니라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개발하는 ‘풀스택’ 기업이다.

실제 양자컴퓨터 공급 실적도 갖고 있다. 2023년 프랑스 클라우드 기업 OVH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양자컴퓨터를 공급했고, 2024년에는 캐나다 엑사이온(Exaion) 데이터센터에도 시스템을 공급했다. 2025년에는 유럽연합의 고성능컴퓨팅 공동사업인 유로HPC와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위원회(CEA) 산하 시설 등에 12큐비트 광자 양자컴퓨터 ‘루시(Lucy)’를 공급했다.

2026년에는 12큐비트 광자 프로세서 ‘벨레노스(Belenos)’를 OVH클라우드의 양자 플랫폼에 연계해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양자컴퓨터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광자 양자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콴델라는 한국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양자기술개발센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에 양자기술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과 관련 기업·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올해 4월에는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와 반도체 공정 기반 광자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제조 인프라와 광자 양자기술을 연결해 설계부터 제작, 검증까지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같은 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도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KAIST의 양자 제조·연구 인프라와 KRISS의 정밀 측정·표준 기술, 콴델라의 광자 양자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연구부터 산업 적용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의 이번 협력은 콴델라의 국내 연구·산업 협력에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 기반을 더하는 성격이다.

◇메가존클라우드에서 GPU와 광자 QPU 연결…국내 기업·연구기관 실증 지원

양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GPU와 광자 기반 QPU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기술검증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GPU가 기존 AI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고, QPU가 양자컴퓨팅에 적합한 연산을 수행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광자 양자컴퓨팅은 광자를 정보 처리 단위로 활용한다. 초전도 방식처럼 장비 전체를 극저온으로 냉각해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고, 기존 광통신 및 반도체 기술과 연계하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대규모 장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별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정부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에도 공동 참여한다. 향후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자와 연구자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 공동 세미나와 기술 워크숍, 실습 교육, 개발자 프로그램, 해커톤 등을 운영해 국내 양자컴퓨팅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역할은 나눠 맡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고객 발굴과 사업 개발, 클라우드·GPU 인프라 구성, 기존 AI·데이터 환경과 양자컴퓨팅 자원의 연계, 기술검증과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한다. 콴델라는 광자 기반 QPU와 양자컴퓨팅 개발 환경, 알고리즘 및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앞서 지난 7월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Pasqal)과도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는 광자 방식의 콴델라와 협력하면서 서로 다른 양자 하드웨어 방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체 양자컴퓨팅 브랜드 ‘WAVE’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자원 접근부터 교육, 기술검증, 산업별 활용 사례 발굴과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는 “국내에서 실제 QPU에 접근해 양자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며 “GPU·클라우드·AI 환경과 연계해 기업이 양자컴퓨팅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장은 “콴델라는 광자 기반 하드웨어부터 QPU, 양자 알고리즘 개발 환경까지 아우르는 광자 양자컴퓨팅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인프라 운영 역량과 결합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양자컴퓨팅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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