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DB)
한성숙 국무총리는 “수도권 소재 중앙 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전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세종시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잔류 최소화 원칙하에 올 4분기 중에 이전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이전에 착수하겠다”면서 “오늘 발표가 있고 (향후 이전 계획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위 내부에서는 그동안 세종 이전설이 계속 제기되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도 정부 발표에 위원회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후문이다.
내부에서 우려하는 건 근무지 변경에 따른 생활 여건의 변화만은 아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와 정책 협의 대상인 주요 기업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세종으로 이전 시 업무상 이동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2주에 한 번 열리는 전체회의 운영도 고려할 대목으로 꼽힌다. 교수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위원 상당수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외부 전문가를 수시로 만나야 하는 기관 특성상 서울 근무가 업무 수행에 효율적이다.
인재 확보나 전문 인력 유출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 개인정보위는 민간 기업과 과징금 및 제재 결과를 두고 수년간 행정 소송을 이어오고 있고, 이를 변호사 등 전문 인력이 담당하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위 출신 인력이 대형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민간의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부처의 세종행이 전문 인력의 이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정보위는 행정고시 수석 합격자가 지난해 첫 근무지로 선택해 주목받았는데, 이외에도 같은 해 일부 상위권 합격자들이 개인정보위에 입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위의 정책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서울 근무 여건도 우수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됐다.
개인정보위 내부 관계자는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이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처 간 특성과 규모를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