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4만 계정 털린 티빙, 5000원 포인트 제공…보안 투자 4배 확대

IT/과학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후 04:00

(챗GPT 생성 이미지 )

해킹으로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티빙이 피해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엔터테인먼트 쿠폰, 해킹·피싱 안심보험 등을 제공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4배로 늘리고 보안 전문인력도 3배로 확대한다.

티빙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침해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를 열고 고객들에게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먼저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5500원 상당)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을 제공한다.

해킹·피싱 안심보험은 1년간 제공한다. 해킹·피싱으로 인한 사이버 금융사기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별도 신청 없이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도 업그레이드한다.

보상 패키지는 이달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 달 6일부터 적용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빙은 침해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보안 체계도 전면 재정비한다. △정보보호 투자·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보안 거버넌스 및 조직문화 재정립 △외부 전문가를 통한 검증 강화 등이 골자다.

우선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한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 보안·클라우드 보안·전사 IT 보안·컴플라이언스 보안 체계로 세분화하고 전문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보안 체계에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을 적용한다. 인증·접근통제 방식을 전사 표준 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에서만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내부 침해를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도 강화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차단·격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안 거버넌스도 개편한다. CEO-CISO·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결정, 실행, 점검까지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직무별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도 정례화한다.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기 위한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도 발족한다. 보안 정책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외부 자문과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티빙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공격자가 티빙 내부 시스템에 무단 침투해 총 3954만개 계정의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3954만개는 실제 피해 이용자 수가 아닌 중복 계정을 포함한 계정 수다. 티빙에서는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생성할 수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최대 13개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아이디(ID) △비밀번호(일방향 암호화) △CJ ONE 통합ID △성명 △휴대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생년월일 △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 70종이 포함됐다.

특히 조사 결과 티빙의 부실한 접속키 관리가 대규모 정보 유출로 이어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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