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KKR과 10조 실탄 확보…31년까지 AI·로봇·M&A 대대적 투입(종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8일, PM 07:53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진=삼성SDS)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진=삼성SDS)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SDS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고 오는 2031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전환(RX), 디지털 물류 플랫폼 등 핵심 미래 사업과 글로벌 대형 M&A(인수합병)에 투입한다. 글로벌 IT 서비스 및 물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초대형 승부수로 풀이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서밋 2026’ 기자간담회에서 AI 전환(AX)을 넘어 로봇 전환(RX)과 물류 고도화에 이르는 총 10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투자는 KKR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유치한 1조 2000억원의 자금과 자체 보유한 6조 6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영업 창출 자금을 결합해 집행된다.

삼성SDS는 글로벌 사모펀드 거인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의 대형 M&A 및 전략적 지분 투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확보된 10조원 중 약 5조원은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된다.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에 자금을 집행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2조원 규모(60MW급)의 데이터센터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량 확보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다차원 AI 풀스택’ 전면 배치…오픈AI·앤드로픽 에이전트 결합

이준희 대표는 “단순한 AI 기술 도입 경쟁을 넘어, 실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구조적 재설계가 핵심”이라며 삼성SDS의 AX 방향성으로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을 아우르는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자사 프로세스에 AI를 우선 적용해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전략으로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태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오픈AI 파트너십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앤드로픽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PN) 셀렉트 티어’ 자격을 획득하며 프론티어 AI 라인업을 완비했다. 이를 자사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결합해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이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AI 환경에서 최우선 순위는 철저한 보안 통제와 검증된 관리 체계”라며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과 보안 기술 내재화를 통해 기업 고객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목표 수립부터 보고서 작성, 메일 발송까지 자율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브리티웍스 코워크’를 공식 출시하고, 공공·금융 시장을 겨냥한 오픈웨이트 모델 기반 솔루션 공급도 속도를 낸다.

◇‘팀 REX’ 중심 RX 사업 총력…피지컬 AI M&A 본격화

로봇 기반 신사업인 RX 분야 투자도 대폭 강화된다. 삼성SDS는 물류 및 공장 자동화를 목표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와 M&A를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 월든로보틱스 지분 투자와 10개 피지컬 AI 기업 연합체인 ‘팀 REX’를 발판 삼아 이종 로봇 통합 제어용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이 플랫폼을 통해 그룹사 1000여 개 생산 라인의 수작업 대체는 물론 대외 MES 고객사 및 미국 리쇼어링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대표는 “충분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직접 투자와 GPU 구매, 전략적 M&A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조만간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 결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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