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들 폴더블폰 잇따라 출시…가격은 최고 400만원[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AM 07:38

화웨이 메이트 XT2. (사진=화웨이)
화웨이 메이트 XT2. (사진=화웨이)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일명 ‘여권폰’으로 통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8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가 최상위 트리플드(3단 접이식) 스마트폰인 ‘메이트 XT2’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2년 전 출시된 메이트 XT의 후속작으로, 10.2인치 태블릿 크기로 펼쳐지며 가격은 이전보다 약 10% 오른 1만 9999위안(약 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는 메모리 조달 난이도 증가가 가격 인상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모델은 16GB 메모리와 256GB 저장용량을 갖췄다.

메이트 XT2에는 화웨이의 ‘로직폴딩(LogicFolding)’ 칩 설계 철학이 처음 적용된 ‘기린 9050 프로’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미 제재로 첨단 노광 장비 접근이 막힌 상황에서 제시된 대안적 반도체 개발 기조다. 허팅보 화웨이 반도체 부문 대표는 해당 칩이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 수를 55% 늘리면서도 핵심 작업 시 전력 소비를 최대 66% 줄였고 발열을 크게 낮췄다고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메이트 XT 2는 오는 12일부터 중국 내 판매를 시작한다.

샤오미 18 폴드. (사진=샤오미)
샤오미 18 폴드. (사진=샤오미)
샤오미 역시 같은 날 저녁 베이징에서 대규모 발표회를 열고 자국산 핵심 부품과 자체 기술을 대거 채택한 ‘샤오미 18 폴드’를 선보였다. 256GB 버전 기준 1만 999위안(약 220만원)부터 시작하는 이 제품은 자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와 함께 샤오미가 자체 설계한 2세대 3나노 공정 반도체 ‘엑스링 O3(XRING O3)’를 최초로 탑재했다.

접었을 때 여권 크기(117.8×83.6mm)에 두께 10.68mm, 무게 219g으로 휴대성을 높였으며, 펼치면 7.58인치 대화면이 나타난다. 2억 화소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와 폴더블폰 최대 수준인 6000mAh 실리콘-카본 배터리, 이중 UTG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메모리 가격이 매우 비싸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제조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존 터너스 신임 애플 CEO는 10일(한국시간)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의 이반 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폴더블폰 진출이 시장 전체의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은 애플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41%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출하량이 14% 감소하는 등 역대 최악의 축소를 향해 가고 있으며, 부품 가격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폴더블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애플의 신제품 공개 며칠 전에 출시하는 것은 이들 브랜드에 최소한 잠시나마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