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한국에서 AI 활용의 범위와 깊이가 함께 커졌다”고 밝혔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 등 지난 1년간 한국에서의 주요 성장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픈AI 코리아)
특히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챗GPT 워크와 코덱스의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 3월 대비 6개월 만에 약 14배 증가했다. 코덱스는 코드 작성·수정 등을 돕는 코딩 에이전트이며, 챗GPT 워크는 앱과 파일을 활용해 조사·분석부터 문서 작성까지 수행하는 업무형 AI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기업 내부 정보를 챗봇 형태로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와 함께 팀을 꾸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와 재무, 인사, 회계, 마케팅, 영업 등 비개발 직군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최근 공개한 GPT-6 ‘아스트라’가 기업의 AI 활용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아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일을 끝까지 스스로 해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AI에 일을 맡겨도 사람이 중간중간 개입하고 검토해야 했다면 이제는 더 어려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는 삼성전자(005930)와 서울대학교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마케팅, 해외영업, 생산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서울대에서는 약 5만명에 달하는 학생과 교직원이 챗GPT와 코덱스를 연구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국내 인프라도 확대한다. 현재 한국 고객은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AI가 답변을 만들기 위해 수행하는 연산까지 국내에서 처리하는 ‘추론 레지던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추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몇 곳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그중 한 곳에 새로운 GPU가 들어오면 일부를 오픈AI 추론용으로 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오픈AI 모델이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 올라가는 날도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사업도 확대한다. 오픈AI는 국내에서 약 5곳의 기업과 사이버보안 관련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국내 보안기업과의 협력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가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통제 안에서 작동할 때 도입의 속도와 깊이가 함께 커진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기관이 가장 앞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