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우주항공청 전경.(우주항공청 제공)
정부가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글로벌 민항기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복합재 기체부품을 제작·검증할 수 있는 실증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우주항공청은 9일 부산테크노파크 미음단지에서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지원 기반구축 사업' 착수회의를 열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15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150억 원과 지방비 65억 원을 들여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대형 복합재 기체부품의 제작부터 검증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실증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복합재 기체부품은 탄소섬유 등 첨단 신소재를 활용해 기존 소재보다 기체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 등을 높인 부품이다. 글로벌 민항기 시장에서 기체 경량화와 저탄소화 요구가 커지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첨단장비 4종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항공용 대형 복합재 자동적층 시스템'은 탄소섬유 원단을 고속·고정밀로 자동 적층해 대형 기체 구조물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장비다. '고압·고속 수지주입 시스템'은 대형 복합재 부품 내부에 수지를 균일하게 주입·성형해 구조재 생산을 지원한다.
원자재를 정밀하게 가공해 소재 손실을 줄이는 '항공용 복합재 재단 시스템'과 열가소성 복합재의 대형 성형 및 품질 검증을 위한 '고품질 열가소성 복합재 성형용 고온 프레스'도 도입한다.
장비 구축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도 이뤄진다. 한국소재융합연구원 등이 공동 개발기관으로 참여해 부품 설계 기술자문과 공정 모니터링, 항공 소재 특성과 공정 조건·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 수집·분석을 지원한다. 기업들의 시험 부품 및 시제품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고가의 첨단장비 확보 부담으로 글로벌 시장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우리 기업들에게 이번 실증 기반시설이 확실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