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달 31일 인탑스가 생산하는 엑스블 숄더 기본형 ‘XS-0-BV’에 KS B 7322 인증을 부여했다. 이로써 엑스블 숄더는 기본형과 조절형 두 제품 모두 KS 인증을 받게 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조절형 엑스블 숄더 ‘XS-0-AV’가 착용로봇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KS 인증을 받았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사진=현대차)
두 제품은 사용하는 작업 환경에 차이가 있다. 기본형은 자세가 계속 바뀌는 작업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균일한 보조력을 제공한다. 조절형은 같은 자세를 반복하는 작업에 맞춰 만들어졌다. 작업자가 최대 보조력을 받을 각도를 조정할 수 있고 최대 보조력도 약 28% 더 크다.
KS 인증은 제품이 국가표준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해당 품질의 제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제도다. 로봇 분야에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공장과 제품을 심사한다. KS 인증 제품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우선구매 대상이 될 수 있고 일부 검사 면제와 입찰 관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엑스블 숄더의 적용처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 대한항공을 첫 외부 고객으로 확보해 항공기 조립·정비 현장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기아 생산현장을 비롯해 현대트랜시스·현대로템 등 그룹사와 한국철도공사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건설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투입했다.
공공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엑스블 숄더 10대를 국가유산청에 기증했다. 해당 제품은 경기·충북·경북북부·전남광주서부 등 4개 지역문화유산돌봄센터에 지급돼 국가유산 보수·관리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엑스블 숄더를 제조업뿐 아니라 건설·조선·항공·농업·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절형에 이어 기본형까지 KS 인증을 확보하면서 국내 산업현장과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로봇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엑소스켈레톤 시장은 2025년 9억7000만달러(약 1조2974억원)에서 2030년 16억5000만달러(약 2조206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건설·물류 현장에서 작업자 부상 위험과 신체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