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첫 부분파업…"통합교섭 응답 없으면 법적 조치"(종합)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09일, PM 03:55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집회의 모습. 2026.09.09 © 뉴스1 유수연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임금동결에 반발해 창사 이후 첫 파업에 나섰다.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첫 파업 사례다.

노조는 네이버제트 사측에 본사·스노우와 같은 수준인 5.3%의 연봉 인상과 김창욱 대표가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1일 파업·5일 파업을 거쳐 전면파업까지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파업과 함께 진행된 집회에는 네이버제트 조합원뿐만 아니라 네이버 본사 및 계열사 노조도 연대했다. 네이버 노조 측은 본사가 계열사 통합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9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집회에서 조합원들은 제페토 캐릭터가 그려진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었다.

네이버제트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회사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같은 수준인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김창욱 대표가 직접 구성원들과 회사의 경영 상황과 제페토의 방향을 논의하는 '끝장토론'도 요구했다.

김상원 네이버제트 교섭위원은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김창욱 대표와의 타운홀 미팅도 요구했다"며 "돌아온 것은 대화가 아니라 사측의 오랜 침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임금동결이라는 결과를 마주한 뒤에야 우리가 받은 것은 경위를 설명하는 이메일"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임금을 올리기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직원들과 먼저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네이버·스노우와 동일한 5.3%의 연봉 인상률 보장과 김 대표가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요구한다"며 "오늘 4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일 파업, 5일 파업을 진행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전면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한 네이버제트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6.09.09 © 뉴스1 유수연 기자


집회 종료 후 조합원들은 '네이버제트 연봉인상 네이버가 책임져라', '제페토의 미래전략 김창욱이 응답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네이버 1784 인근을 행진했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제트 부분파업과 별개로 네이버 본사가 16개 법인의 단체협약을 한 번에 논의하는 통합교섭에 참여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계열사들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지만 임금, 복지, 근무제도 등 주요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네이버 본사의 결정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섭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0일에는 네이버 1784에서 통합교섭 선포식을 열고 본사에 통합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오 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교섭 요구에 대해) 사측에서는 '네이버가 다른 자회사들에 대해서는 근로 조건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답변이 왔다"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네이버가 결정적인 사용자가 맞는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노란봉투법으로 법적으로 다툴 수 있다는 것을 증명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네이버제트 노동조합 부분파업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9 © 뉴스1 유수연 기자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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