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K바이오, 기대 아닌 수익 증명 필수”[K바이오 딜 써밋]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PM 05:11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 2026’에서 '애널리스트가 진단한 K바이오 현재와 미래'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바이오 딜 써밋 2026은 ‘K바이오, 혁신으로 본 글로벌 성공 해법’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방향과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 2026’에서 '애널리스트가 진단한 K바이오 현재와 미래'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바이오 딜 써밋 2026은 ‘K바이오, 혁신으로 본 글로벌 성공 해법’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방향과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미래 K바이오는 단순한 기술이전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저물었다. 현금흐름이 좋아지는지, 얼마나 좋은 조건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핵심 역할을 하는지 중요하다.”

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K바이오 딜 써밋(K-Bio Deal Summit) 2026’에서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가 진단한 K바이오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시장이 기대와 실망을 ‘무한 루프’처럼 반복해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이 무한 루프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최근 하락은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시장은 2010년대 다수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등장하며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길리어드 소발디와 바이오젠 텍피데라, 리제네론 아일리아 등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보여줬다”며 “바이오텍도 돈을 벌고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K바이오도 로열티나 직접 판매를 통해 실제 수익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렉라자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을 기술이전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1세대 사례로 꼽았다.

허 연구원은 “앞으로 1년 동안 처방이 얼마나 확산하는지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1세대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로 신뢰를 쌓아야 2027~2030년 상업화를 앞둔 2세대 기업들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이제 수조원 규모 기술이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이 만족하지 않는다”며 “선급금 비중과 파트너사 우선순위, 계약 조건, 이익배분 비율과 권리 기간은 물론 실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지까지 따져본다”고도 말했다.

향후에는 단순 로열티를 넘어 공동으로 임상 비용을 부담하고 이익을 나누는 계약도 필요하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정하는 평균 로열티율은 약 15%이지만 이익을 30%나 50% 배분받는다면 훨씬 큰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며 “이런 거래가 나오면 K바이오는 다른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면서 서둘러 불리한 계약을 맺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조건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이전 질도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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