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아산·서울대병원 잇단 협력…‘AI 병원’ 확산 나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PM 02: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대표 박윤영)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의료원 등 국내 주요 대형 병원과 잇따라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선점에 나선다. 병원에 AI를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 의료 현장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KT(030200)는 1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서울아산병원과 ‘AI 병원’ 구축 및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서울아산병원을 의료 AI 기술을 실제 사용하고 검증하는 ‘미래 의료 AI 선도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KT Enterprise부문장 김봉균 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업무 협약 체결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T
KT Enterprise부문장 김봉균 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업무 협약 체결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T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AI가 의료영상 판독을 지원하고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건강기록을 자동으로 수집·분석하는 등 진료 과정 전반에 AI를 접목한다.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료 의사결정을 내리고, 환자는 대기시간 단축과 진료 편의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KT와 서울아산병원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비롯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X 모델을 발굴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된 AI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의료 현장에 확대한다.

임상 의사결정 지원과 의료진 업무 효율화, 환자 경험 개선 등 의료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KT는 AI·클라우드·데이터 등 ICT 인프라와 AX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모델 구체화와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진료·임상·연구 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AI 서비스 개발·실증 과정에서 임상 자문과 유효성 평가를 맡는다.

양측은 이달 말부터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의료 AI의 임상 적용과 확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T의 의료 AX 협력은 서울아산병원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8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의료 AX 플랫폼 표준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진료·간호·연구·병원 운영 등 의료 전반에 AI 모델을 적용하고 공공의료 분야의 AI 혁신 과제를 공동 검증한다는 내용이다.

연세의료원과도 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AI 기반 의료서비스 적용 방안을 연구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병원별 역할도 차별화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서울대병원과는 의료 AX 표준모델과 공공의료 분야 확산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주요 대형 병원을 거점으로 의료 AI의 개발부터 실증, 확산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의료의 미래 경쟁력은 데이터와 AI를 실제 임상 현장에 얼마나 안전하고 유효하게 접목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KT와의 협력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의료서비스를 발굴·적용하고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는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은 “KT는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AI 병원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과 역량을 결집하고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AI·클라우드·데이터를 아우르는 AX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의 AX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의료 AI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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