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규 교수는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오가닉 신세시스 재단(Organic Syntheses) 총회에서 ‘오가닉 신세시스’ 편집위원회 위원(Member of the Board of Editors)으로 선출됐다.
한순규 KAIST 화학과 교수.(사진=KAIST)
이처럼 검증편집위원은 단순히 논문을 심사하는 것을 넘어 다른 연구자의 실험을 직접 검증하고 신뢰성을 보증해야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학문적 안목과 실험 역량이 요구된다. 역사적으로도 유기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석학들이 검증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편집위원회에는 현재 편집장과 부편집장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2명의 아시아 학자가 참여해 왔다.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료지 노요리(Ryoji Noyori) 교수를 비롯해 일본·중국·홍콩의 저명한 화학자들이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교수는 올해 임기가 종료되는 파울린 츄(Pauline Chiu) 홍콩대 교수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한 교수는 복잡한 천연물의 화학적 합성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2014년 KAIST에 부임한 이후 우리나라 약용식물인 광대싸리나무에서 유래한 복잡한 구조의 알칼로이드 천연물 다수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합성화학 연구를 바탕으로 빛으로 분자의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 광스위치를 개발하고, 합성 천연물 유도체를 활용한 항암제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유기화학 분야의 또 다른 국제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부편집장도 맡고 있다.
한순규 교수는 “학생 시절부터 오가닉 신세시스에 실린 화학 반응을 연구에 활용하면서 이를 직접 반복하고 검증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온 화학자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왔다”며 “로저 애덤스, 조지 뷔히, 아서 코프 등 유기화학의 역사를 만든 선배 화학자들이 그랬듯 성실한 검증편집위원 활동으로 세계 화학자들에게 기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화학 지식을 축적해 인류의 화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