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반대' 단체행동…"소액주주 연대 검토"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11일, AM 10:55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와 '카카오뱅크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6.8.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이 인적분할에 반대한다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향후 사측과 협의 상황에 따라 소액주주와 공동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다.

1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노동자와 주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실질적인 권리 보호 대책 없이 추진되는 카카오 인적분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왜 지금 인적분할이 필요한지, 기존 구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무엇인지, 분할에 따른 부담과 위험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각 법인에 배치되는지, 임금·평가·복지·근속은 어떻게 보장되는지, 향후 조직개편과 중복 기능 조정이 발생할 경우 고용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고용승계 원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회사가 밝힌 고용과 근로조건 유지 방침을 구체적인 서면 보장과 노조와 실질적인 협의로 뒷받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소액주주에 대한 정보 공개도 요구했다. 분할가치 산정 근거와 후속 사업재편 방향을 충분히 공개하고 일반주주가 분할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조는 우선 2027년 1월 1일 예정된 카카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흡수합병하는 소규모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시할 계획이다.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기간 내 반대 의사를 통지할 경우 회사는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을 추진할 수 없다.

노조 측은 "인적분할 자체에 대한 반대 절차와는 별개지만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 전에 노동자와 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첫 행동"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보유 주식에 대한 반대 의사표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분할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고용·노동조건의 서면 보장, 인력배치 기준 및 이의제기 절차 공개, 조직개편·사업양도·매각 시 노동조합 사전협의, 분할가치와 후속 거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조는 회사의 경영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의 결정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고 주주 역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회사의 설명과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소액주주들과의 연대와 공동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에 대해 "AI 시대에 맞는 실행 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로 다른 특성과 성장 단계를 가진 사업을 분리하는 결정"이라며 "그간의 구조 정비를 AI 시대 성장으로 연결하는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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