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경찰 수사 의뢰한 네이버, 이번엔 ‘토스포스’로 역공 맞았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3일, PM 04:21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리워드 마케팅’으로 토스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네이버(NAVER(035420))가 이번엔 토스의 역공을 맞았다. 토스는 네이버가 포스(POS) 결제 데이터를 검색·지도 서비스에 연계하는 과정에서 토스포스를 배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가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을 문제 삼아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토스 측도 네이버의 포스 연동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토스 경찰 수사 의뢰한 네이버, 이번엔 ‘토스포스’로 역공 맞았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네이버는 토스의 ‘출석 체크 미션’ 등 리워드형 마케팅이 검색 품질을 훼손하고 광고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워드 마케팅은 이용자에게 포인트 등 보상을 제공하고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검색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토스 측에 피해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지난 9일 토스의 검색 미션을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토스플레이스는 네이버의 포스 연동 정책을 문제 삼고 나섰다.

토스플레이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스에서 발생한 주문·결제 정보를 활용해 네이버 플레이스의 매장 정보를 검색·지도 서비스에 노출하는 ‘플레이스 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현재 15개 포스 업체와 연동하고 있다. 하지만 토스포스에는 같은 연동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게 토스 측 주장이다.

토스플레이스는 2024년 7월 네이버에 포스 연동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후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2월과 9월 등 네 차례 협의를 요청했지만 연동 거절 사유나 구체적인 협의 일정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스 측은 네이버가 플레이스 플러스의 포스 연동 기준을 공개하고 모든 포스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토스포스가 네이버페이와 경쟁하는 토스 계열 서비스라는 이유로 배제됐다면 공정한 거래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토스 측 주장을 반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사는 모든 포스사에 적용되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플레이스 플러스 연동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업무방해 등의 이슈가 없는 다른 포스사들과는 정상적으로 연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이어 “토스는 현재 이용자에게 네이버 플랫폼 내 특정 업체나 상품을 검색하도록 유도해 네이버 검색 결과를 왜곡하는 리워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며 “반복된 중단 요청에도 업무방해성 위법행위를 지속중인 상대방과는 협업 논의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토스가 리워드 마케팅을 둘러싸고 다른 플랫폼과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스는 지난해 7월 카카오톡에서 토스 리워드 이벤트 링크가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며 카카오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지난 7월 고소를 취하하면서 법적 분쟁은 일단락됐다.

네이버와의 갈등 역시 이용자 유치를 위한 토스의 마케팅 활동이 외부 플랫폼의 운영 정책과 충돌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토스포스를 쓰는 15만 소상공인이 검색 노출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15개 포스사에 적용한 기준을 공개하고 똑같이 적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워드 마케팅을 둘러싼 경찰 수사와 포스 연동을 둘러싼 공정위 신고 검토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네이버와 토스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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