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게임즈, 신작 앞두고 첫 'VIP 등급제' 추진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17일, AM 09:57

10일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2020.9.10 © 뉴스1 안은나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의 결제·게임 이용 실적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VIP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다.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 경영체제에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신작을 잇달아 내놓는 시점에 장기 이용자 확보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이용자 관리 체계까지 마련하는 모습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의 결제 내역과 게임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회원 등급을 산정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VIP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개정 약관에 따르면 회사는 회원의 결제 내역과 접속·게임 이용 기록을 분석해 회원별 등급을 산정할 수 있다. 회원 등급에 따라 혜택과 전용 콘텐츠,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약관 개정은 특정 게임의 운영 정책이 아닌 카카오게임즈 이용약관을 대상으로 한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사 차원의 VIP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상 게임업계의 VIP 시스템은 이용자의 결제 규모나 게임 이용 실적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차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충성 이용자의 장기 이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결제 이용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별 게임에서 결제액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VIP 시스템은 이전에도 있었다"며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용자 충성도와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VIP 시스템을 준비하는 시점은 새 경영체제 출범 이후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신작을 통한 실적 회복에 나선 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인수되며 새로운 경영체제를 맞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익성을 기준으로 기존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동양 설화를 바탕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를 정식 출시한다. 도깨비의세계는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준비한 주요 신작 중 하나다.

다만 이번 약관 개정에 따른 VIP 시스템이 도깨비의세계 등 특정 신작에 적용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전사 차원의 VIP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과 신작 출시가 직접 연결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신작을 통한 신규 이용자 확보와 함께 기존 이용자의 장기 이용과 결제를 유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준비 중인 서비스와 관련된 약관 개정"이라며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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