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다시 집으로"…'블루아카' 김용하 신작은 '이세계 홈스테이'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17일, AM 10:00

(넥슨 제공)/뉴스1
"이세계에 있는, 돌아가고 싶은 고향."
'블루 아카이브'를 만든 김용하 넥슨게임즈(225570) IO본부장이 신작 '파레이돌리아'에서 만들려는 세계다. 화려한 액션보다 게임 속 소녀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밖에서 일을 마치면 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앞세웠다. 넥슨게임즈가 '블루 아카이브'와는 다른 방식으로 캐릭터와 이용자의 관계 만들기에 도전한다. 넥슨게임즈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파레이돌리아'는 PC·콘솔·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이다. 넥슨은 17일 개막하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 부스를 내고 파레이돌리아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이번 파레이돌리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셉트는 '이세계 홈스테이'다. 이용자는 이세계 도시 '아니마시'에 파견된 부흥센터장이자 도시의 유일한 인간이 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메이츠'들과 생활한다. 생활의 중심은 공무원 기숙사 겸 부흥센터인 '타소가레관'이다. 캐릭터들은 이곳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이용자는 이들을 찾아가 대화하거나 함께 활동하며 관계를 쌓는다.
(넥슨 제공)/뉴스1

오컬트와 괴이 요소도 등장하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는다. 김 본부장은 "오컬트 호러·미스터리를 강하게 보여주는 게임보다는 일상적인 부분과 편안한 분위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음악 역시 공부할 때 자연스럽게 틀어놓을 수 있는 로파이(Lo-fi)풍을 지향한다. 직접 시연 버전을 해보면 이런 방향성이 분명하다. 이용자는 타소가레관에서 메이츠들과 시간을 보내다 이상현상인 '침식'이 발생하면 밖으로 나가 탐험과 전투를 진행하고, 임무를 마치면 다시 기숙사로 돌아온다. 시연 버전에서 특히 눈에 띈 점은 목소리를 이용한 캐릭터와의 교감이다. 캐릭터의 이름을 실제로 말해 부르거나 대화 선택지를 음성으로 고를 수 있다. 여기에는 IO본부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사용됐다. 별도 서버 없이 기기에서 작동하며 모바일 환경까지 고려했다. 차민서 RX스튜디오 PD는 "아직 캐릭터 호출과 대화 등에 활용하는 시험 단계로, TGS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 적용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사용이 어려운 환경도 고려한다. 음성으로만 가능한 콘텐츠를 늘리기보다 일반적인 조작으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IO본부장(오른쪽)과 차민서 RX스튜디오 PD(넥슨 제공)/뉴스1

전투는 턴제에 실시간 요소를 더한 '라이브 턴 배틀'이다. 캐릭터의 행동 순서를 확인하고 스킬을 고르는 기본 구조는 어렵지 않았다. 공격으로 게이지를 채우면 원하는 캐릭터의 행동 순서를 앞당기는 식으로 이용자가 개입할 여지도 뒀다. 액션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은 것도 의도적이다. 조작에 집중하다 캐릭터의 표정과 상황을 놓치는 것을 피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투의 재미를 찾겠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게임은 개발진이 목표로 하는 수준의 약 50%까지 구현됐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향후 출시 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며 CBT는 오는 2027년을 염두에 두고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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