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1위 탈환…애플도 역대 최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7일, PM 01: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을 21.8%까지 끌어올리며 애플을 다시 앞섰다. 애플도 20.9%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21.8%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애플은 20.9%로 8년 연속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럭시S 26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 26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애플, 프리미엄폰 앞세워 선방

2분기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23%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애플 역시 출하량이 13% 늘면서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메모리 공급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전체는 위축됐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8% 증가한 11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판매가격도 399달러로 16% 상승했다.

◇샤오미 26% 급감…중국폰은 부진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샤오미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했다.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만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보 역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오포도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점유율도 중국 업체들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3.2%에서 올해 11.4%로 떨어졌다. 오포는 11.5%에서 10.3%로, 비보는 8.5%에서 7.6%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9.2%에서 21.8%로, 애플은 19.7%에서 20.9%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메모리난이 시장 양극화 키워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시장의 양극화를 키우고 있다.

부품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제품의 출하가 위축되는 반면,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과 비용 부담을 흡수하기 쉬운 구조다.

지역별로도 프리미엄 시장의 선방이 나타났다. 북미 시장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서유럽은 1% 감소에 그쳤다.

메모리 공급난이 단순한 부품 가격 상승을 넘어 스마트폰 업체별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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