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등장에 삼성 웃었다…갤Z폴드8 판매 10%↑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7일, PM 03:4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신제품을 기다리던 소비자 일부가 가격과 제품 사양, 출시 일정 등을 비교한 뒤 갤럭시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0일 새벽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일주일간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시장 진입이 폴더블 스마트폰 전반에 관심을 높이면서 기존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아이폰 듀오 vs 갤럭시 Z 폴드8
아이폰 듀오 vs 갤럭시 Z 폴드8
두 제품의 국내 가격 차이는 100만원을 넘는다. 아이폰 듀오의 256GB 모델 출고가는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갤럭시 Z 폴드8(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의 최고 사양인 2TB 모델 가격은 509만원이다.

국내 출시 일정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에서 내달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하고 23일 출시된다. 당장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라면 이미 판매 중인 갤럭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휴대성과 대화면 활용 방식도 주요 비교 대상이다. 아이폰 듀오의 무게는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보다 53g 무겁다. 접었을 때 두께는 11.3㎜로 갤럭시 Z 폴드8보다 1.6㎜ 두껍다.

멀티태스킹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아이폰 듀오는 화면을 둘로 나눠 앱을 사용하는 2분할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 앱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고, 창 크기 조절과 팝업 창 전환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에 쌓아온 경험을 알리는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서울 광화문과 코엑스 등 국내외 주요 거점에서 ‘웰컴 투 폴더블’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의 기기 변경을 돕는 데이터 이전 서비스 ‘스마트 스위치’도 앞세우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의 38%를 차지하고, 애플이 25%, 화웨이가 22%로 뒤를 이을 것으로 봤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대해 “초기에는 공급 물량이 빠듯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판매와 제품 인도가 한꺼번에 이뤄지기보다는 시장별로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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