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폰 따로 쓸 필요 없어진다…KT, 한 폰서 개인망·기업망 분리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17일, PM 04:43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회사 보안 때문에 개인용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해 온 직장인들이 앞으로는 스마트폰 한 대로 개인용 앱과 업무용 앱을 각각 다른 통신망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KT가 업무용 앱은 기업 전용망으로, 개인용 앱은 일반 인터넷망으로 자동 연결하는 '앱 슬라이싱'을 연내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KT(030200)는 17일 'B2B·B2G 5G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기업전용5G 서비스와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KT의 5G 서비스는 일반 이용자가 사용하는 '퍼블릭 5G', 특정 지역이나 사업장에 별도 구축하는 '이음5G',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전용5G' 등으로 나뉜다.

기업전용5G는 일반 인터넷망과 분리된 기업 전용망을 통해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제조·물류·금융·공공 등 보안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보안을 중시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외부 인터넷과 업무망을 분리해 사용한다. 사무실에서는 데스크톱 등을 내부망에 연결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외부나 이동 중 업무망에 접속하려면 별도의 전용 단말 등 추가적인 접속 환경이 필요했다.

KT는 "고객사별로 인트라넷에서 보안이 강조되는 데이터가 있고 외부에서 접속할 경우 기업 정보 유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기업전용5G를 활용하면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안을 확보하면서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어 이러한 수요가 있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 중심의 기존 업무환경과 기업전용 무선망을 도입했을 때의 총비용을 비교해 가격 대비 효용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맞춤형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국내 최초 5G 단독모드(SA)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전용5G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전용 무선망의 활용 범위를 임직원의 스마트폰 업무환경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은 KT가 연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앱 슬라이싱'(App Slicing)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에 따라 이용할 통신망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한 스마트폰에 카카오톡·유튜브 등 개인용 앱과 회사 업무용 앱이 함께 설치돼 있다면 개인용 앱은 일반 5G망을 이용한다. 반면 사내 시스템이나 업무용 앱을 실행하면 기업전용5G를 거쳐 회사 내부망으로 연결된다. 이용자가 직접 망을 선택하지 않아도 앱에 따라 통신 경로가 자동으로 나뉜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기업 업무망에 접속하기 위해 업무용 단말 등 별도의 접속 환경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앱 슬라이싱이 상용화되면 한 스마트폰에서 개인용과 업무용 통신 경로를 분리할 수 있어 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면서도 기업의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업무용 단말이나 전용 접속 환경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기업별 보안정책과 기술 개발·검증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앱별로 통신 경로를 나누는 데는 5G SA 표준 기술인 'URSP'(UE Route Selection Policy)가 활용된다. 스마트폰에서 앱별로 사용할 네트워크와 데이터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KT는 삼성전자·구글과 협력해 앱 슬라이싱을 상용 스마트폰에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KT는 "현재 앱 슬라이싱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폰에 적용하려면 iOS에 맞는 추가 개발과 운영체제(OS)·단말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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