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건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18일 열린 국방 AI 전략 세미나 ‘디펜스 AI 데이(Defense AI Day)’에서 ‘데이터 통제권을 지키는 국방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종건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18일 열린 국방 AI 전략 세미나 ‘디펜스 AI 데이(Defense AI Day)’에서 ‘데이터 통제권을 지키는 국방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그는 “국방 AI 인프라는 GPU나 서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AI 데이터의 개발·배포·운영·개선을 모두 연결하는 공통의 실행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방부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 방식을 주요 벤치마크로 제시했다. 미국 국방부는 ‘임팩트 레벨(Impact Level)’을 통해 임무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구분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국방 보안·통제 조건에 맞춰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국방부의 ‘합동 전투 클라우드 체계(JWCC)’는 민간 기술을 군 임무에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표적인 조달 체계로 소개됐다. 당초 단일 사업자 중심의 ‘제다이(JEDI)’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이 폐기되면서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복수 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박 이사는 “통제와 기술 혁신을 양자택일해서는 안 된다”며 “민간의 기술 혁신을 활용하되 국방의 요구 조건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설계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군사적 임무여야 한다는 의미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국방 특화 클라우드의 세 가지 원칙으로 통제(Control)·연속성(Continue)·진화(Evolve)를 제시했다.
첫째는 통제다. 인프라 운영을 민간 전문 조직과 분담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군에 남겨두는 구조다.
박 이사는 “핵심은 누가 운영하느냐보다 누가 최종 결정권을 갖느냐”라며 “운영을 분담하더라도 임무와 데이터 정책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군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임무의 연속성이다. 전장에서는 통신 연결이 제한되거나 끊길 수 있는 만큼, 네트워크 상황과 관계없이 필요한 AI 기능이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연결이 달라졌다고 해서 임무가 같이 멈춰서는 안 된다”며 “승인된 AI 서비스와 필요한 데이터는 임무가 필요한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동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이 다시 연결됐을 때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도 중요하다고 봤다. 중앙 시스템이 현장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덮어쓰는 대신 현장의 데이터·로그·모델 상태를 확인하고 군 정책에 따라 필요한 항목만 동기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통제된 진화다.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개선하되, 민간 서비스처럼 새로운 업데이트가 자동 배포되는 방식은 국방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배포되는 것이 아니라 배포 전에 군의 검증과 승인 절차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 가지 원칙은 임무 환경에 따라 중앙과 현장으로 나눠 적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전군 공통 모델을 학습하고 통제하는 ‘중앙 통합형’ ▲연결이 제한돼도 독립 운영이 가능한 ‘임무 거점형’ ▲센서와 무인체계에 연동해 현장 데이터를 처리하는 ‘현장 운용형’으로 클라우드 기반을 확장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적용 분야도 지휘결심 지원에 국한하지 않는다. 감시정찰(ISR) 영상·센서 분석을 비롯해 군수·정비 분야의 상태 및 부품 수요 예측, 합성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군사 훈련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입 방식 역시 군의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이 하드웨어를 직접 조달하고 클라우드 스택만 구축하거나, GPU·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까지 통합 공급받는 방식이 가능하다. 운영도 군 직접 운영, 민·군 공동 운영, 민간 전문 조직 위탁 운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박 이사는 “기반은 통합하되 도입 방식은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며 “특정 기술을 고정해 제공하기보다 변화하는 기술을 군의 임무와 통제된 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국방 AI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의 통제권 위에서 AI는 진화하고 임무는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